클레이튼·도시월렛 등 연이은 사업 철수투자 유치에도 규제, 사용성이 발목 잡아
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2일 도시볼트, 부리또 월렛을 통한 100만원 이상의 자산 출금 지원 서비스를 종료했다. 부리또 월렛은 지난 2월부터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로똔다는 지난달 업데이트를 위해 출금해 달라는 공지를 냈고 현재는 홈페이지 도메인만 남은 상태다.
로똔다는 빗썸의 커스터디 사업을 맡았던 신민철 전 사업개발실 상무가 지난 2022년부터 이끌어왔다. 출범 초기 빗썸으로부터 55억원, 증권사 등으로부터 100억원 가량 수혈받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로똔다의 메인 서비스인 부리또월렛은 메타마스크와 같이 비수탁형 지갑이다. 빗썸 경영진은 당시 오케이엑스, 바이비트 등 글로벌 거래소에서 웹3지갑과 거래소 어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것에 착안하고 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중앙화 거래소는 간접적으로 탈중앙화금융(디파이)과 연동하는 효과가 생긴다. 거래소 앱에서 화면만 넘기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웹3지갑으로 넘어갈 수 있어 유저들의 편의성도 확대됐다.
해당 지갑을 통해 IDO(탈중앙화 거래소 코인 발행)를 한 뒤 거래소에 상장해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모델도 각광받았다. 예컨대 탈중앙화 거래소에 가상자산을 상장한 뒤 일정 요건을 충족한 프로젝트에 한해서 해당 중앙화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식이다.
자기발행코인을 보유한 글로벌 거래소들은 중앙화 거래소 런치패드에 자체 코인을 예치했을 때 사용자들에게 추가 코인을 지급한다. 락인 효과와 함께 '따상'을 기대하게 하는 창구로도 활용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사업 구조를 당국에서 문제를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와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가 직접적으로 디파이 사업을 진행하면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지난 2024년 빗썸은 경영 효율화를 명목으로 로똔다를 정리했다. 당시 로똔다 경영진은 빗썸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같은 시기 클레이튼(현 카이아)의 지갑인 클립도 안랩ABC컴퍼니에 인수됐다. 라인에서 출시한 도시월렛도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국내 웹3지갑 시장 규모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로똔다는 사실상 폐업이 맞다"며 "국내에서 웹3지갑의 이용률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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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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