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비상경영' 선언한 한전·가스공사, "임금 동결하고 자산 팔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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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선언한 한전·가스공사, "임금 동결하고 자산 팔고"(종합)

등록 2023.05.12 14:08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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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

  기자

한전 "임직원 임금 동결·인상분 반납"···비용 절감가스공사 "2급 이상 임직원 임금 인상분 반납"알짜 부동산 매각·운영비 절감 등 자구책 안간힘

'비상경영' 선언한 한전·가스공사, "임금 동결하고 자산 팔고"(종합) 기사의 사진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임직원 임금 동결 및 자산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전은 빚더미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 등 2026년까지 25조원대 자구안을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조직 축소, 운영비 절감 등을 통해 자금난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한전은 정부에 사의를 표명한 정승을 사장 등이 참석해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열고 2026년까지 총 25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같은 날 가스공사는 대구 본사에서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해 2급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는 계획 등이 담긴 '비상 결의대회'를 열었다.

정부·여당이 공사 차원의 자구책 마련을 요구하자 한전과 가스공사는 준비해온 자구안을 풀어냈다. 한전은 190조원대 부채를 기록 중이며 가스공사는 올 1분기말 기준 11조6000억원에 이르는 미수금이 쌓였다.

우선 한전은 서울 여의도 알짜 부동산인 남서울본부 빌등을 처분키로 했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부동산 매각 가치는 조 단위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또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3개층 등 전국 10개 사옥의 외부 임대를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을 당초보다 26% 더 늘려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수립했던 종합 계획(5개년 20조1000억원)에 5조6000억원(한전 3.9조원, 전력그룹사 1.7조원)을 추가해 2026년까지 총 25조원 이상의 도전적인 재무개선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비상경영' 선언한 한전·가스공사, "임금 동결하고 자산 팔고"(종합) 기사의 사진

한전과 가스공사는 노동조합 협조를 거쳐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반납 등 사실상 임금 동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날 자구안에 전체 임직원 6만2000명의 임금 동결 및 인상분 반납 방안이 담겼다. 자회사 2급(부장급) 이상 임직원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체 반납키로 했다. 3급(차장급)은 인상분 절반을 반납한다. 상반기 성과급의 경우 1급 이상은 전액 반납하고, 2급은 절반을 반납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지회사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액 반납은 물론, 전체 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도 추진한다. 경영진은 직원들이 소속된 노조와 임금 인상분 반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며, 노조 동참을 공식 요청했다. 성과급의 경우 경영 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께 1급 이상 임직원은 전액을, 2급 이상 직원은 50%를 각각 반납할 방침이다.

양사는 운영비 절감 등 비용 축소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한전은 자구안에 전국 18개 지역본부 산하 234개 지역사무소를 주요 거점 도시 중심으로 조정하는 등 조직을 축소 운용해 비용 절감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업무추진비와 인건비 등 경상 비용만 향후 4년간 1조2000억원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조직 슬림화 및 공급 관리소 스마트화 등 조직 혁신을 통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과 운영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또 프로농구단 운영 효율화를 통해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줄이기로 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초유의 경영 위기를 조기에 타개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고강도 자구 노력 대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연혜 사장은 "가스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며 "가스공사는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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