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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한화오션 '양강 구도'···삼성重의 딴 주머니는 'FLNG' 시장

산업 중공업·방산

HD현대-한화오션 '양강 구도'···삼성重의 딴 주머니는 'FLNG' 시장

등록 2023.05.04 16:14

전소연

  기자

FLNG 프로젝트, 올해 12개 발주 예상···삼성중공업 먹거리 부각삼성重, 차세대 FLNG 모델 개발···납기 단축 원하는 발주처 공략1분기 연간 목표 26% 달성···주력 수주 선종은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이 국내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삼성중공업이 국내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최근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육·해·공 3박자를 모두 갖춘 '한화오션'(가칭)이 새롭게 탄생하면서 HD현대와 한화오션의 조선업 양강 구도가 재편됐다. 인수합병(M&A)과 무관한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시장에 집중해 독자적 지위를 굳혀간다는 방침이다.

4일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FLNG를 비롯한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는 올해 총 12개 발주가 예정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6개, 올해 12개, 내년 11개다. 3개년 기준으로는 올해 발주가 가장 많다.

FLNG 발주 풍년이 예상되자 시장에서는 'FLNG 강자'로 불리는 삼성중공업에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 신조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해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FLNG와 관련한 고도의 기술력도 국내에서 유일하다시피 갖추고 있어서다.

'바다 위 LNG 공장'으로 불리는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가격도 일반 선박보다 5배 이상 비싸고 투자비도 적어 수익성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최근 전 세계 친환경 기조로 LNG가 각광받자 FLNG 시장 전망도 덩달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 3사 중 FLNG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전 세계 4대뿐인 FLNG 중 3척을 삼성중공업이 모두 건조했고, 올해도 차세대 FLNG 모델을 개발해 납기 단축을 원하는 발주처 공략에도 나섰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부터 세계 최초 FLNG 3기 건조 경험 등을 탕으로 관련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지난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FLNG 핵심 기술인 천연가스(NG) 액화설비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아울러 2021년에는 모잠비크 해상에 투입될 FLNG 건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외 조선 업체들은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비롯해 FLNG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FSRU)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탈(脫) 탄소 기조를 강화해 전 세계 강화된 환경규제에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연간 수주 목표액의 62.2%를 달성했고, 한화에 편입된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치의 11%에 머물렀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선별 수주 전략을 앞세워 연간 목표(95억달러)의 26%를 채우며 순항하고 있다. 이들의 주력 수주 선종은 모두 LNG 운반선이다.

올해 1분기 흑자 성공 배경에 FLNG가 자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051억원, 19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은 지난달 27일 기준 26.3%로, 연간 목표 제시액(95억 달러) 도달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FLNG 등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주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 운반선 발주 풍년 속 FLNG 시장도 꾸준히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FLNG 시장을 적극 공략,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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