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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삼성전자 영업익 추월···"가전·전장 날았다"

산업 전기·전자

LG전자, 삼성전자 영업익 추월···"가전·전장 날았다"

등록 2023.04.27 18:34

이지숙

  기자

1분기 전자업계 실적 부진 속 나홀로 선방가전 분기 영업익 1조 돌파···전장도 역대 최대

경기 침체 속 전자업계가 1분기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LG전자가 나홀로 웃었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단일 사업본부 중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고 미래성장동력인 전장(VS)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생활가전과 전장부문의 활약으로 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반도체 한파 영향이 크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하고 있는 TV·가전 사업만 비교해도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의 6배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부문, 볼륨존 대응력 높이고 프리미엄 입지 강화
LG전자는 생활가전 수요 감소에도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대량판매)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이에 따라 LG전자 H&A사업본부는 1분기 12.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지난해 4분기 0.4%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G전자, 삼성전자 영업익 추월···"가전·전장 날았다" 기사의 사진

단 가전 수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이날 진행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2분기에도 가전 수요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수익성 유지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프리미엄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운데 전반적인 경기 하강 국면 속에서 시장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위 계층이 눈높이를 낮추며 형성된 볼륨존 시장에서 보급형과 ODM(생산자 개발방식)모델을 적극 활용해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별로는 성장세로 돌아선 한국 시장에서 판매확대와 B2B 제품군의 매출 성장을 강화하고 수요 개선 가능성이 있는 유럽 등의 지역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물류비, 마케팅비를 포함한 비용 집행 효율성을 개선해 전년 대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볼륨존 시장 공략은 실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높은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 이유는 시스템에어컨 등 B2B 제품군의 높은 매출 성장과 볼륨존 시장대응 전략이 성과를 낸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렌탈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30% 이상이다.

LG전자는 이날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렌탈 사업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최소 10% 성장하는 것"이라며 "에어컨, 청소기 등 연말까지 렌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국내 렌탈 사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대형가전 제품 등 타사의 진입이 어려운 렌탈 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말레이시아 시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렌탈 사업 해외진출 확대하는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장 수주잔고 지속 증가···OLED TV 1위 자신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장 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현재 8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수주 잔고의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가 60% 중반, 전기차 부품이 20%, 차량용 램프가 10% 중반 수준"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로 향후 전기차 부품의 수주잔고 비중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실적 전망이 달라질 정도의 변화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LG전자는 "2024년 다수의 파운드리 업체의 생산시설인 완공되면 반도체 부족 이슈가 해소돼 완성차 업체의 생산성 및 원가경쟁력이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로 인한 점유율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경쟁사의 OLED TV 사업 본격화로 당사 점유율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OLED TV 시장 활성화로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1위 자리는 향후에도 지킬 것으로 자신한다. 플랫폼 사업 확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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