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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첫 재판서 혐의 대부분 부인

산업 자동차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첫 재판서 혐의 대부분 부인

등록 2023.04.21 15:33

김다정

  기자

계열사 부당 지원으로 회사에 131억원 손해회삿돈으로 자택 가구 및 외제차 구입 혐의21일 첫 공판준비기일···6월부터 본격 심리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난 3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00억대 횡령 및 배임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난 3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00억대 횡령 및 배임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인 MKT로부터 약 875억원 상당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로 지난달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한국타이어는 이를 통해 약 131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7∼2022년 75억5000여만원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음을 알면서도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별다른 담보 없이 MKT 자금 50억원을 빌려준 데다가 개인 주거지 가구 구입 비용·이사비용 등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조 회장 측은 이사비와 가구비 등에 대한 부분은 사실관계를 인정하지만, 횡령·배임을 구성하는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외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조 회장 변호인은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법인카드 및 차량 사적 유용의)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횡령과 배임에 적용되는 것인지는 법리적으로 다퉈야 한다"며 "당시 리한의 경영 상황이 어렵긴 했지만 자금을 대여하면 상당한 이자를 받을 것으로 판단했고, 실제로 변제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재판은 다음 달 17일에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로 열린다. 재판부는 향후 증인 신문 계획 등에 대해 대략적인 논의를 진행한 뒤 오는 6월 초부터 본격적인 심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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