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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배·전·반' 외친 LS 구자은 회장, 20조 들여 미래먹거리 완성

산업 산업일반

'배·전·반' 외친 LS 구자은 회장, 20조 들여 미래먹거리 완성

등록 2023.04.12 16:04

김현호

  기자

구 회장, 올 초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강조···20조 투자2030년 자산규모 50조 늘리겠다 공언, 사업 역량확대주가도 이번 주 17% 급등, LS 전기차사업 기대감 반영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서울 용산에 위치한 LS그룹 사옥 그래픽=박혜수 기자구자은 LS그룹 회장과 서울 용산에 위치한 LS그룹 사옥 그래픽=박혜수 기자

LS그룹 지주회사인 ㈜LS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번 주만 무려 17% 이상 급등했다. 전기차 사업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자은 LS 회장은 전기차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하며 전기차 부품은 물론 충전 시스템까지 사업 역량을 확대 중이다. LS그룹은 이를 통해 7년 후 자산규모를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상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는 이날 8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6.44% 오른 것으로 하루 만에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경신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종가기준 17.7% 상승했으며 장중에는 9만130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기록은 지난 2018년 5월28일(9만2000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에선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LS의 주가를 폭등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S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30년 유럽 전기차 연간 수요를 지금보다 13배 증가한 1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유럽은 전기차 판매량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시장이다.

'배·전·반' 외친 LS 구자은 회장, 20조 들여 미래먹거리 완성 기사의 사진

앞서 LS그룹은 전기차 구동 모터용 권선(구리선)의 핵심 소재인 무산소동(OFC)을 연간 6만5000톤 생산할 수 있는 독일 기업 L&K를 인수해 전기차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L&K가 생산한 OFC를 권선 제조업체 계열사 슈피리어에식스(SPSX)의 유럽 현지 공장 등에 공급하고 완성품을 만들어 현지 완성차 업체들에 제공하는 식이다.

LS MnM, LS일렉트릭 등 그룹 계열사도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S MnM은 출자사인 토리컴을 통해 지난달 말부터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황산니켈을 생산 중이다. 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을 토리컴이 불순물을 정제해 만드는 것이다. 배터리 양극재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다른 원료들과 섞은 화합물로 만들어진다.

LS일렉트릭은 신제품 솔루션을 통해 이차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력변환장치가 필요 없는 SST(솔리트스테이 변압기) 기반 전기차 충전플랫폼을 최초 공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SST는 기존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가 적용돼 변압과 동시에 직류(DC)-교류(AC) 변환이 가능하고 설치 면적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전·반' 외친 LS 구자은 회장, 20조 들여 미래먹거리 완성 기사의 사진

구자은 회장은 전기차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계획한 상태다. 올해 초 비전선포식에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산업이 가장 큰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자산 규모를 현재보다 2배 높은 5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전기차 산업을 챙기기 위한 현장 경영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행사에 참석해 계열사 전시관뿐만 아니라 배터리 3사와 포스코퓨처엠 등의 부스를 돌아보며 최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고 벤치마킹한 바 있다. 당시 구 회장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LS 관계자는 "구자은 회장이 제시한 2030년 자산 50조 비전은 전력 발전 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배·전·반 관련 산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시장 선점을 위해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으며 다른 기업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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