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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해빗팩토리, 데이터로 2030 보험 새 지평···"이제 全금융권으로"

금융 보험 핀테크 백서

해빗팩토리, 데이터로 2030 보험 새 지평···"이제 全금융권으로"

등록 2023.03.31 07:19

수정 2023.03.31 09:37

이수정

  기자

2016년 문열고 '시그널플래너' 앱으로 성장판 확인지난해 수수료 매출 100억원 돌파···전년비 469%↑美주택금융·국내대출·연금·신용관리까지 사세 확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금융 유통 비효율을 줄이고 최선의 상품을 추천한다"

2016년 간판을 단 인슈어테크사 해빗팩토리가 운영하는 AI 금융 컨시어지 플랫폼 '시그널플래너'의 방향성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알기 어려운 보험 영역에 기술을 접목해 빠르고 정확하게 보험분석부터 계약체결까지 고객을 안내한다. 최근에는 자체 기술력과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영역에서 거둔 성공을 전 금융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해빗팩토리의 포부다.

시그널플래너 수수료매출 100억 돌파···성장 가능성 확인
해빗팩토리가 운영하는 시그널플래너는 '단순 정보 제공이 돈이 될까'하는 의구심을 깨고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보험에 관심이 없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보험시장 지평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시그널플래너를 통한 실제 보험가입 건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시그널플러너 월간 보험가입 건수는 2020년 11월 14건에 불과했지만 2022년 7월 1327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 초회보험료는 57만원에서 7600만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3월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수수료 매출이 전년 대비 469% 치솟아 100억원을 돌파하면서다. 가입자수 역시 2021년 말 480건에서 1600건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보험 계약 전환율은 3~4%에 달한다. 100명이 앱을 설치하면 3~4명을 보험에 가입한다는 의미다. 해빗팩토리는 이를 바탕으로 BEP 달성을 넘어선 이익 발생 시점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그널플래너의 성장은 방대한 보험 정보를 분류할 수 있는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시그널플래너는 보험 소비자인 고객의 입장에서 보험을 분석하고 서비스한다는 원칙으로 자체 기술을 통해 보험 대면 판매 과정의 비효율성을 줄이는 데 앞장섰다. 소비자는 시그널플래너로 국내에 출시된 보험 상품 정보 10만여건과 담보 정보 2500만건을 바탕으로 나이별, 보장항목별 추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사람이 직접 해왔던 작업을 데이터 기반 분석 AI 기술력으로 10초 이내에 표준화, 균일화된 형태로 만들어낸 것이다.

보험 계약시 상담의 질은 정규직 보험설계사 제도로 높였다. 해빗팩토리는 지난 2020년 보험대리점 '시그널파이낸셜랩'을 설립해 정규직 설계사를 고용하고 모든 상담을 카카오톡으로 가능하게 했다. 보험설계사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할 경우 판매 수수료가 아닌 기본급을 보장 받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설계사들이 불필요한 영업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 취향에 적중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됐기 때문에 계약 유지율도 높다. 현재 시그널플래너 보험 계약 13개월 유지율은 98%에 달한다. 25개월 기준으로도 97%다. 보험업계 계약 유지율 평균이 60~80%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기술'로 건강 금융 실현···연금·대출·신용관리·해외사업까지
해빗팩토리는 시그널플래너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연금·대출·신용관리·저축상품 등 금융업 전반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KB캐피탈, 대구은행, BC카드, 삼쩜삼 등 다양한 금융사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휴에 나섰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연금 관리 서비스는 조회는 물론 고객이 직접 설정한 노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금액까지 알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고서에는 노후 준비가 필요한 기간과 지금까지 모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확인할 수 있고, 세제혜택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 안내까지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도 카카오톡 비대면 상담 기능을 추가했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보험과 인지적으로 가장 인접한 영역인 연금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했다"며 "대출과 신용관리, 건강관리까지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해빗팩토리는 지난해 초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법인(Habitfactory USA. Inc)을 설립하고 미국 프롭테크(부동산 관련 테크社)사인 네오집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택담보대출 고객 발굴을 위해서다. 네오집스는 은행 PB(Private Banker) 및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기반 미국 부동산 투자 자문사다.

협약 이후 해빗팩토리는 로닝AI(loaning.ai)을 론칭해 미국에서 부동산 계약 체결시 발생하는 금융 수수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미국에서는 상담, 서류 안내·검증, 인수 심사, 계약 등 대출 업무 전반에 각각의 비용이 발생한다. 금융사는 이 점을 활용해 해당 비용을 무료로 진행해주겠다는 마케팅을 펼치지만, 진행비만 없애줄 뿐 금리가 더 높은 대출 계약을 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해빗팩토리는 "미국 이민자들이 영어로 현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점 등을 해결하고, 나아가 수수료 등 금융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해빗팩토리는 고개의 금융 이해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최종 목표를 '금융업권에서 고객과 회사의 동반 성장'이라고 밝혔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 대표는 "정보 비대칭성이 높고 비효율이 높은 금융업 전반을 모두 바꿔 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우면서 고객의 이익과 우리의 이익이 일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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