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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상승 탄력 붙은 K-로봇주···관련 ETF도 쾌속 질주

증권 증권일반 stock&톡

상승 탄력 붙은 K-로봇주···관련 ETF도 쾌속 질주

등록 2023.03.20 15:21

안윤해

  기자

'삼성 인수' 레인보우로보틱스, 신고가 경신KODEX K-로봇 ETF, 연초比 수익률 34.3%"변동성 커질 것···중장기 관점서 바라봐야"

상승 탄력 붙은 K-로봇주···관련 ETF도 쾌속 질주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자 시장에서는 로봇 관련주들이 연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까지 반영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일에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식 194만200주(10.22%)를 주당 3만400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수로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2%에서 14.99%로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두 차례에 걸쳐 투자한 금액은 총 867억660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M&A)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시장에서는 주가로 화답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빨간불을 켰으며, 지난 16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장 이후 최고가를 달성했다.

이밖에 로봇 관련주인 로보티즈, 큐렉소, 에스비비테크 등도 평균 35% 이상 오르며 대거 강세를 유지했다.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로봇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로도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로봇액티브'다.

KODEX K-로봇액티브 ETF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에스피지 ▲에브리봇 ▲유일로보틱스 등 로봇 관련 23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이 ETF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9.32%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1위에 해당한다.

해당 ETF는 로봇주의 강세에 따라 최근 3거래일만에 10.49%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초 이후로는 34.3%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7.12%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17일 기준 KODEX K-로봇액티브 ETF의 거래대금은 79억원으로 연초(2억5600만원) 대비 30배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총액도 198억원에서 36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울러 ▲로보티즈 ▲에스피지 ▲에브리봇 등을 담고 있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KEDI 메가테크액티브 ETF'도 14.1%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상승률을 두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로봇 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 규모는 2021년 332억달러에서 2026년 741억달러로 연평균 17.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비스 로봇 시장은 현재 시장진입의 초기 단계로 향후 로봇 산업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로봇은 이미 주요 제조업 분야로 도입이 진행된 만큼 앞으로는 일상에서 물류·의료·방역 등을 중심으로 로봇의 범용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포함해 현대차, LG전자, KT 등 대기업은 기존 제조업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을 개발하는 동시에 유망 로봇 기업과의 M&A, 지분투자 및 제휴를 통해 서비스 로봇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산업용 로봇업체인 '로보스타'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B2B 고객을 대상으로 배송·안내 등 전문 서비스 로봇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KT도 우아한 형제들과 함께 로봇의 서빙·배달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로봇 기업들은 정부 지원 정책의 수혜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의 제조업, 서비스업에서의 로봇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로봇 관련 ETF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인수 이슈에 더해 국내 로봇 정책 모멘텀 등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로봇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미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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