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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로봇 힘주는 LG전자···자회사 로보스타 실적도 '쑥'

산업 전기·전자

로봇 힘주는 LG전자···자회사 로보스타 실적도 '쑥'

등록 2023.03.10 14:2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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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스타 영업익 전년比 700% 뛴 18억원 2021년 흑자전환 성공 후 성장세 유지스마트팩토리 시장 확대·규제 개선 등 호재

LG전자의 로봇사업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자회사 로보스타는 지난해 전년 대비 0.54% 증가한 매출액 1432억4022만원, 영업이익은 700.88% 늘어난 17억9425만원을 거뒀다.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곳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공정에서 사용되는 '반송 로봇', '스카라 로봇', '수직 다관절 로봇'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하지만 2018년 7월 LG전자에 인수된 로보스타는 적자가 지속되며 한 때 '애물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로봇 힘주는 LG전자···자회사 로보스타 실적도 '쑥' 기사의 사진

2018년 22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인수 뒤인 2019년 69억원 적자, 2020년에는 영업손실이 113억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후 로보스타는 2021년 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겨우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 실적 부진은 코로나19로 국내외 설비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후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진행한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보스타는 완전잠식 상태였던 자회사 로보메디를 청산하고 외부 협력 강화와 연구개발(R&D) 로드맵 수립 등 체계적인 미래 준비에 힘썼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로봇제어/알고리즘 연구개발' 등 여러 분야의 인재를 모집하기도 했다.

최근 스마트 팩토리 시장 확대와 다음달 정부가 발표할 '로봇 규제 혁신 로드맵 2.0' 등도 로보스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찌감치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로봇 사업에 적극 투자해온 LG전자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로보스타는 LG전자의 'LG 클로이' 라인업 중 서브봇 등 일부를 위탁생산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LG전자가 구미 공장에서 클로이 로봇을 직접 생산하며 위탁생산 계약은 종료된 상태나 향후 협력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로봇 시장이 확대되며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래성장동력으로 로봇 산업을 점찍고 빠르게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화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규모는 2021년 362억 달러에서 2026년 1033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LG전자는 2017년부터 로봇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엔젤로보틱스(구 SG로보틱스)에 3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티즈에 90억원을 투입했다. LG전자는 현재 로보티즈 지분 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또한 LG전자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도 각각 10억원과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산업용·서비스용 등의 로봇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가이드봇 ▲서브봇(선반형/서랍형) ▲바리스타봇 ▲셰프봇 ▲UV-C봇 ▲캐리봇 등 7종의 LG 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식당, 병원,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로봇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쇼핑몰인 이온몰에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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