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계열사별 성과급 차등 지급을 두고 곤욕을 치렀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성과급을 계열사별 차등 없이 지급해왔으나, 이번부터 각 계열사의 전년도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각각 0∼800%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에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SK에너지와 SK엔무브 등은 두둑한 성과급을 챙겼지만, 1조원 가까운 적자를 낸 SK온 등은 아예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했는데, 반도체 사업부인 DS 부문 직원들에게는 연봉의 50%가 지급됐다. 실적 부진에 빠진 생활가전사업부의 지급률은 7%에 그쳤다.
이 여파로 올해 초 삼성전자 DX 부문에서는 별도 노조가 출범했다. DS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 등 부문별 차등 대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새 노조에는 생활가전사업부 직원들이 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도 사업부별로 성과급 차이가 컸다.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한 전장사업본부에는 기본급의 550%가 지급됐지만, TV 수요 부진 여파로 HE사업본부에는 기본급의 100∼130%가 지급됐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특별 격려금이 다른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보다 적다며 지난달 22일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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