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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매출 신기록'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왜 내려갔을까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매출 신기록'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왜 내려갔을까

등록 2023.02.14 10:28

임주희

  기자

4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하회 지누스, 무형자산상각비 인식 영향아울렛 대전점 영업 중단도 악재로

'매출 신기록'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왜 내려갔을까 기사의 사진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가로부터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받았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데다 4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14일 오전 10시 25분 기준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0.84% 하락한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5만97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현대백화점은 장 시작과 함께 주가가 줄곧 내려가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주가가 이처럼 내려가는 것은 증권가에서 현대백화점의 주가 흐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5조141억원의 매출과 320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4%, 영업이익은 21.4%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865억원으로 2021년보다 20.1% 감소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지난해 4분기만 두고 보면 실적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은 1조5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 대비 7.8%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28.8% 하회했다.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관련 비용(업계 추정 300억원)이 반영된 것도 영업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 4분기부터 지누스 인수에 따라 발생한 무형자산상각비를 인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보다 15.7% 하회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신증권은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8000원에서 20% 하향한 8만6000원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히며 "더현대 개점을 계기로 백화점 본업의 경쟁력이 강화되었고 면세 사업은 백화점 경쟁력에는 못 미치나 하반기 개선이 예상되는 점에서 올해 주가는 상저하고 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각각 7%, 11% 하향한 8만원으로 조정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전점 영업중단과 예상보다 더딘 자회사 실적 개선을 반영했다"며 "지난 2년동안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도 불구하고 피크아웃 우려가 지속되며 기업가치는 정체돼 왔다"고 분석했다.

인적분할 무산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조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는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한무쇼핑'이 사업회사가 아닌 지주회사로 편입돼 사업회사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라며 "이번 인적분할 무산으로 시장의 우려요인은 해소됐기에 향후 주주환원정책의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7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하며 상저하고 실적을 전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이 둔화되는 시점이기에 대전점의 이탈이 상반기까지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면세점 또한 현재의 따이공향 알선수수료 조정 작업으로 1분기까지는 매출 부진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대전점의 기저가 백화점 증익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면세점 업황도 2분기부터 정상화 될 것"이라며 "따이공향 매출, FIT 유입 등으로 빠르게 BEP 이상의 실적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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