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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쓰오일, 거침없는 실적···영업익 3조 넘겼다

산업 에너지·화학

에쓰오일, 거침없는 실적···영업익 3조 넘겼다

등록 2023.02.01 15:32

천진영

  기자

작년 매출 42조4460억·영업익 3조4081억사상 최대 실적, 고유가·정제마진 강세 영향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 1575억 적자 기록샤힌 프로젝트로 수익창출력 강화, 새 도약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4분기 적자에도 상반기까지 이어진 고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3조4081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9조원대 샤힌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석유화학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에쓰오일은 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2조4460억원, 영업이익 3조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54.6%, 59.2%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인상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연간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은 정제 설비 부족과 지정학적 공급 차질 속에서도 석유 수요 회복에 따른 높은 국제 정제마진과 윤활부문 수익 개선·효율적 시설 운영 등이 꼽힌다.

사업부문별 기준 정유 부문에서 2조3465억원, 윤활 부문은 1조1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4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52.8% 늘어난 2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순이익을 샤힌 프로젝트, 주주 배당 및 재무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현재 EPC(설계·조달·시공)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4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15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이 발목을 잡았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0조5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으나, 유가 하락으로 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분기보다 4.8% 줄었다.

4분기 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96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급변동한 상황에서 일관성 있는 환위험 관리 정책을 통해 영업적자임에도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작년 4분기 정유부문 매출은 8조5580억원을 기록했지만, 3796억원의 적자를 냈다. 원유 가격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해 12월 연중 최저점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석유화학부문은 1조195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574억원이었다. 중국 내 신규 설비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 공급 증가와 코로나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 8404억원, 영업이익 2795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영향으로 윤활기유 수요는 줄었으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전망과 관련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성장 둔화 우려에도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견조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인한 중국 내수 수요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은 정제마진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석유화학사업 확장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해 주요 목표로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화학 기업'이라는 Vision 2030 달성 ▲안전 최우선 문화 확립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에쓰오일 측은 "오는 2026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국내 건설사들과 EPC 계약을 체결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하고 있으며, 샤힌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규모 투자 계획에도 배당 가이드라인은 변동 없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2021년과 2022년 회계연도에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의 약 3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며 "현재 샤힌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몇 년 동안은 정제마진 강세로 견조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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