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희망퇴직 실시정년까지 남은 잔여 기간에 따라 연봉 50%
23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현대스틸파이프는 일반직(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26일까지 8일간이며, 연령 제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정년까지 남은 잔여기간에 따라 연봉의 5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대 3년치까지 받을 수 있다. 2023년 10월 이후 입사한 직원의 경우 근속 기간의 50%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와 함께 자녀 1인당 1000만 원 학자금 지원도 포함됐다.
현대스틸파이프는 2023년 현대제철의 기존 강관사업부를 분사해 설립된 철강사다. 가스용 강관을 비롯해 수소 배관, 해상풍력 등 고부가가치 특수 강관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지만, 최근 현대제철이 비핵심 자산 정리를 시도하며 매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배경은 현대제철의 사업 구조조정 움직임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 내 제철소 건립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며 현대IFC, 현대스틸파이프 등 저수익 사업 중심으로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사실상 현대스틸파이프의 매각 가능성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2020년대 들어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 움직임이 두드러졌고, 2023년 10월 현대제철은 삼일PwC에 사업 경쟁력 강화 진단을 맡겼다. 그 결과에 따라 현대스틸파이프를 매각 검토 대상으로 분류한 바 있다.
현대IFC에 이어 현대스틸파이프 매각이 추진되면 현대제철은 강관사업과 단조사업을 모두 축소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무게중심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게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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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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