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제철·포스코, 美 합작제철소 건설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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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美 합작제철소 건설 '본궤도'

등록 2025.12.17 10:50

김제영

  기자

연 270만t 규모 전기로 중심 제철소현대차그룹 80%·포스코 20% 비중

현대제철 미국 전기로 제철소 모형. 사진=현대제철 제공현대제철 미국 전기로 제철소 모형.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 제철소 지분 투자를 위한 출자를 단행한다고 각각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현지에 공급할 철강재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홀딩스는 4월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로 참여하겠다며 현지 투자를 공식화했다.

현대제철은 총 58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강판 특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연간 270만t의 열연 및 냉연 도금 판재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총투자비 58억달러는 자기자본 29억 달러(50%), 외부 차입 29억 달러(50%)로 조달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지분 구조는 현대제철 50%(14억6000만달러), 포스코 20%(5억8000만달러), 현대자동차 15%(4억4000만달러), 기아 15%(4억4000만달러)라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 환원철 생산설비(DRP)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및 운송 효율성을 향상하고 직접 환원철 투입 비중을 늘려 자동차 강판 등 고급 판재류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직접 환원철과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해 고로 대비 탄소 발생량을 약 70%가량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출자금 약 2조원은 대부분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까지 현금 흐름을 고려할 때 내부 현금 창출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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