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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 이어 컬리까지···연초부터 김 빠진 IPO 시장

현대삼호 이어 컬리까지···연초부터 김 빠진 IPO 시장

등록 2023.01.05 10:53

임주희

  기자

연초부터 대어급 기업들 상장 철회 결정주식시장 침체에 제 값 못 받을까 우려 오아시스·케이뱅크 등도 완주 미지수 증권가 "상반기 공모금액 변동폭 커질 것"

마켓컬리, kurly, 컬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마켓컬리, kurly, 컬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연내 상장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더욱 냉랭해지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 추진 계획을 철회한데 이어 지난 4일엔 컬리도 연내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양사는 침체된 주식시장으로 인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상장을 철회한 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사모펀드(PEF) IMM PE(트리톤1호 유한회사)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매수하기로 했다.

사진=현대삼호중공업 제공사진=현대삼호중공업 제공

한국조선해양은 "침체한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현대삼호중공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양사 간 합의로 계약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컬리도 재추진 일정을 정하지 않은 '무기한 보류'를 결정했다. 지난해 8월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는 내달 22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앞서 컬리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장 철회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기간 내 상장'을 강조하며 상장철회가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상장 진행 기조가 바뀐 건 해가 바뀌어도 주식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컬리의 상장 철회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컬리의 상장에 대한 의문이 지속 제기 됐기 때문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이 (지난 2년간) 흥행했던 건 저금리여서 가능했던 것인데 금리가 많이 내려야 컬리 IPO도 그나마 기대해볼 만하다"며 "컬리는 고비용 수익 구조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해야 할 필요도 있는데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비상장 시장에서 컬리의 몸값이 떨어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지막 프리IPO 당시 컬리가 인정받았던 기업 가치는 4조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비상장 시장에서 컬리의 기업 가치는 1조원 대로 하락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컬리가 연달아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IPO시장 온도는 더욱 냉랭해졌다. 일각에선 컬리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분위기가 환기 될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됐었기 때문이다.

오아시스와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 몸값 높은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완주를 할진 미지수다. 해당 기업들도 현 시장이 제 값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대어급 기업들이 대기하고 있기는 하나 IPO시기를 신중하게 예상하는 만큼 상반기에 IPO 시장이 활기를 띄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시장은 공모 기업 수 기준으로는 전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모금액 측면에서는 지난 2개년간의 높은 수치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IPO 추진 기업의 추진 시기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모 금액의 변동폭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대어급 IPO 기업의 상장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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