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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포기···한국조선해양 주가 순항 계기 될까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포기···한국조선해양 주가 순항 계기 될까

등록 2023.01.04 16:53

안윤해

  기자

현대삼호중공업, IPO 시장 침체기 고려해 상장 철회 결정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重 주식 15% 매수···지분율 95.7%증권가 "배당 수익 기대, 중간 지주 할인 일부 해소 전망"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포기···한국조선해양 주가 순항 계기 될까 기사의 사진

현대삼호중공업이 결국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하면서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자회사의 상장 의무 해소에 따른 호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4900원(7.05%) 급등한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6만원대까지 주저 앉았다. 현 주가는 저점(6만9300원) 대비 7.3%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가 회복에도 청신호가 들어온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전날 국내 사모펀드(PEF) IMM PE(트리톤1호 유한회사)와 맺은 기존 주주 간 약정 사항을 변경하기로 합의하고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약 15%를 매수하기로 했다. 주식 취득 이후 한국조선해양의 현대삼호중공업 지분율은 95.7%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 464만7201주를 주당 8만8157원, 총 4097억원 매수하고, 매수금은 현금 2667억원과 1430억원에 상당하는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IMM PE는 지난 2017년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한 5년 내 상장을 조건으로 현대삼호중공업 배당우선 전환주(CPS) 인수를 위해 4000억원을 출자했다. 당시 현대삼호중공업은 주당 5만6000원에 CPS 714만2858주를 발행하고 트리톤 1호 유한회사에 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IMM PE는 한국조선해양과의 협의를 통해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기한을 2024년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증시 여건이 좋지 않은 점과 쪼개기 상장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다.

업계는 이번 결정 역시 IPO 시장 침체, 소액주주들의 반발, 신규 자금 유입이 제한되는 구주 매출 상장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번 합의로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한 상장의무가 해소됐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철회에 대해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 지분 취득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의 95%를 보유하는 지배종속사로 올라서면서 배당수익까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철회는 한국조선해양에 분명한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상장 시 중간지주 할인으로 큰 타격을 받았는데,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도 같은 우려를 안고 있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지금 받는 할인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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