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리반트 파스프로 처방 확대 환경 개선2분기 실적 호조와 하반기 성장 동력 부각
유한양행이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로열티 확대가 새로운 성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렉라자와 병용하는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SC) 제형이 미국에서 영구 J코드를 확보하면서 처방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로열티 증가 효과는 3분기 이후부터 확인될 전망이다.
19일 iM증권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34% 늘었다. 1분기에서 이연된 렉라자의 유럽 허가 마일스톤 3000만달러가 반영된 데다 의약품과 해외사업에서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해외사업에서는 2분기 미국 바이오기업 브릿지바이오파마와 길리어드로부터 원료의약품 공급계약 2건을 확보했다. iM증권은 확보된 계약물량을 기반으로 중장기 생산계획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CAPA) 확대도 준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렉라자의 로열티 확대를 이끌 핵심 변수로 리브리반트 SC 제형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영구 J코드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J코드는 지난달 1일부터 미국에서 발효됐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는 기존 정맥주사(IV) 방식의 리브리반트를 SC 제형으로 전환한 제품이다. 투약 편의성을 높인 데 이어 영구 J코드까지 적용되면서 미국 내 처방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의료기관이 직접 투여하는 항암제나 바이오의약품은 병원이나 전문 클리닉이 의약품을 먼저 구매해 환자에게 투여한 뒤 보험사에 비용을 청구하는 'Buy-and-bill' 방식으로 정산된다. 신약 출시 초기에는 고유 코드가 없어 임시 C코드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정산이 지연되면서 의료진의 처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영구 J코드가 적용되면 표준화된 코드를 기반으로 전산 처리가 이뤄져 정산 기간이 단축된다. 의료기관이 의약품을 먼저 구매한 뒤 비용을 돌려받기까지 부담해야 하는 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처방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처방 환경 변화는 렉라자의 로열티 수익과도 맞물린다. 렉라자가 리브리반트와 병용되는 만큼 병용요법의 처방이 늘어나면 유한양행이 받는 로열티 수익 역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영구 J코드 적용 이후 매출이 늘어난 사례도 있다. 갑상선안병증 치료제 '테페자'는 2020년 10월 영구 J코드 발효 전인 같은 해 2분기 약 1억7000만달러였던 매출이 4분기 약 3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방광암 치료제 '안크티바'와 '주스두리' 역시 J코드 발효 이후 매출 증가 흐름을 보였다.
다만 J코드 발효가 곧바로 유한양행의 실적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처방 확대가 병용요법의 사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렉라자 판매 증가가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익으로 반영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렉라자의 처방 확대를 가를 변수도 남아 있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J코드 발효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마리포사 임상의 생존기간 중앙값(mOS)이 추가 모멘텀으로 꼽힌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월별 처방량은 매월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J코드 발효, 발표되지 않은 마리포사 임상의 생존기간 중앙값(mOS) 등 처방량 확대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상승시키는 모멘텀들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J코드 발효에 따른 실제 매출 증대 효과는 올해 3분기 이후부터 확인할 수 있으며, 생존기간은 구체적인 발표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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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다하 기자
dhan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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