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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금시장 경색 온기 확산 가교 역할 하겠다"

단독인터뷰|김성현 KB증권 사장

"올해 자금시장 경색 온기 확산 가교 역할 하겠다"

등록 2023.01.04 13:51

수정 2023.01.04 14:51

안윤해

  기자

김성현 사장 "KB증권, 자금 경색 완화 선도해 나갈 것"조달 능력 우수···좋은 기업·딜에 대한 적극적 투자 가능올해 증시 '상저하고'···IPO 전략은 하반기에 초점 맞춰

"올해 자금시장 경색 온기 확산 가교 역할 하겠다" 기사의 사진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시장 내 KB증권의 역할과 관련해 "KB증권은 올해 자금시장 경색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풀고, 온기를 확산시킬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이후 기자와 만나 올해 KB증권의 경영 전략을 묻는 질문에 "올해는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KB증권이 시장의 자금경색 완화를 선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금융기업의 역할은 시장이 안좋을 때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지난해 둔촌주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발행을 주관한 것처럼 올해도 이 같은 역할을 꾸준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B증권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PF의 차환발행 주관사를 맡았다. 당시 KB증권은 총 5423억원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차환을 성공시킨 바 있다. 여기에 KB증권은 기존 투자금액(약 1220억원)의 전액 재투자까지 진행하면서 둔촌주공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확인시켰다.

그는 "현재까지도 시장이 많이 경색돼 있는데 아랫목에서 윗목으로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KB증권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금경색 완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자금경색이 단기간에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KB증권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해결되는 것이 아닌 만큼 투자자들의 인식과 심리적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KB증권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업계의 분위기도 우리를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올해 KB증권의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확보에 대한 질문에 "KB증권은 항상 선순위 위주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고수해왔으며 올해도 해오던 대로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무리하게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않은 점과 경쟁사 대비 신용도 AA+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KB증권은 언제든지 조달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좋은 기업이나 좋은 딜에 자금 조달 및 투자를 추진할 경우 레버리지를 일으켜서라도 참여할 생각이 있다"며 유동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어 그는 "아직 눈여겨보고 있는 딜은 없지만 시장에 따라 바뀔 수도 있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증권·자산운용사에 대해 M&A 기회를 보고 있다"는 지난 3일의 발언과 관련해 김 사장은 "M&A 관련해서는 내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M&A는 지주가 결정하는 것이고 의사가 있을 경우 다리를 놔주거나 중재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의 IPO 전략에 대해서는 "IPO 비즈니스는 주식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만큼 우리 의도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주식 시장이 상저하고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 IPO 시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는 돼야 IPO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KB증권의 IPO전략도 하반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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