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1℃

  • 인천 20℃

  • 백령 16℃

  • 춘천 20℃

  • 강릉 25℃

  • 청주 22℃

  • 수원 22℃

  • 안동 21℃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2℃

  • 전주 24℃

  • 광주 22℃

  • 목포 20℃

  • 여수 18℃

  • 대구 22℃

  • 울산 20℃

  • 창원 20℃

  • 부산 19℃

  • 제주 18℃

LG전자 '전장', 효자 넘어 핵심으로···3년 뒤 매출 20% 차지

LG전자 '전장', 효자 넘어 핵심으로···3년 뒤 매출 20% 차지

등록 2022.12.27 14:25

이지숙

  기자

올해 매출 8.6조원, 영업익 1890억 예상생활가전 이어 두 번째로 영업익 높아향후 3년 간 연평균 15% 외형성장 기대수주잔고 급증···연말 기준 84조원 기대

LG전자 '전장', 효자 넘어 핵심으로···3년 뒤 매출 20% 차지 기사의 사진

LG전자의 전장사업이 효자 역할을 넘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2분기 본격적으로 흑자구간에 진입한 전장사업은 올해부터 TV 사업의 영업이익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를 기점으로 LG전자의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실적 기여도가 크게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2025년 LG전자 전장 부문의 매출이 13조원으로 별도 기준 전사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향후 3년 간 연평균 15%의 외형성장을 의미한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영업이익의 12%는 VS사업본부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전기차모터 매출이 급성장 중이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과거 유닛 단위 판매에서 벗어나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디지털콕핏 등 고부가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 기준 VS사업본부 매출액은 8조6320억원, 영업이익은 1890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생활가전·TV·전장·비즈니스솔루션 4개 사업부문 가운데 생활가전 다음으로 큰 규모다. 생활가전 부문은 올해 98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며 비즈니스솔루션 부문의 경우 720억원, 홈앤어플라이언스(TV)는 150억원 적자가 우려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 수요 부진 속에 적극적인 재고 축소 노력으로 TV 부문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LCD TV 가격 하락으로 OLED TV 판매 정체도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장 부문의 외형 성장은 LG전자 실적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4분기에도 전분기에 이어 40% 중반의 매출 성장이 추정된다.

수주잔고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연말 기준 LG전자의 전장 부문 수주잔고는 84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전까지 연말 수주 잔고는 65조원으로 예상됐으나 3·4분기 수주 및 환율로 80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 수주 잔고 비중은 인포테인먼트가 약 60%, 전기차 부품은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마그나 조인트벤처(JV)의 수주 속도가 심상치 않다"며 "신규 수주가 예상보다 높은 주요인이 마그나 JV인 것으로 파악돼 전기차향 수혜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을 앞세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상반기 신규 프로젝트 수주 금액은 8조원에 달한다.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전장 부문 매출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LG전자 전장 부문이 연 매출 10조1020억원, 영업이익 2650억월을 거둬 올해 대비 17%, 40.2% 각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벤츠 전기차인 EQS에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공급 이후 계열사인 ZKW와 협업 강화로 유럽 거래선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북미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LG이노텍이 각각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마련하고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애플카까지 부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