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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방산 총책' 손재일 한화에어로 사장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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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숙원 'K-록히드마틴' 이끌 적임자
한화디펜스서 모기업 한화에어로 대표까지 겸직
경영기획실 출신 오너·최고경영진의 두터운 신망
손꼽히는 방산전문가, '2030년 글로벌 10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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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그룹이 방산부문 통합 작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판 록히드마틴'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이다.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방산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 육·해·공·우주 기술을 한 데 모아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10위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지배구조 재편이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방산사업의 정점에 오르게 된다. 실질 지주사 ㈜한화는 방산부문(한화방산) 분할을 마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한화방산의 주식 취득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관계기관 승인이 지연되면서 이달 말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100% 자회사이던 한화디펜스는 합병이 완료됐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 인수 작업에서도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한화그룹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디펜스를 이끌던 손재일 사장은 모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를 맡게 됐다.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의장에도 오른 손 대표는 막강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손 대표는 1965년생으로 대구 영진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11월 그룹 모태인 한국화약으로 입사한 그는 기획, 재무, 인사, 신사업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쳤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기획실' 출신으로 ㈜한화에서 방산사업본부 방산원가팀과 경영지원실 금융팀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6년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항공·방산부문(한화테크윈) 기획실 방산사업본부장 등으로 근무하며 전문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한화테크윈은 이듬해 방산부문을 비롯해 항공기엔진·부품부문, 에너지장비사업부문, 산업용장비부문 등으로 물적분할을 단행한다. 손 대표는 전무이던 그해 6월 방산사업회사인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방산 전문가' 위상을 다져나갔다.

손 대표는 2018년 8월 ㈜한화 지주경영부문 경영지원으로 복귀했다. 지주경영부문은 지금의 지원부문으로, 그룹이 경영기획실을 폐지하면서 신설한 조직이다. 특히 김 회장 최측근인 금춘수 총괄부회장이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는데, 손 대표를 불러들였다는 점은 그를 향한 오너가와 핵심 경영진의 신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2020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구(舊)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에 오른다. 한화디펜스는 손 대표 체제에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룬다. 2019년 853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20년 31% 가량 늘어난 111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디펜스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지난해에도 11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년 연속 1000억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손 대표는 올해 자주포 수출 등 'K-방산'의 글로벌 사업 성과를 주도했다. 지난 7월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을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8월에 1차분인 K9 자주포 212문, 155미리 탄약류 등을 2026년까지 공급하는 3조원대 규모의 이행계약을 맺었다. 또 10월에는 폴란드 정부와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은 손 대표는 방산통합 부문 초대 대표이사가 됐다. 글로벌 종합방산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와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한화디펜스를 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매출 8조원 시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일부 증권사는 매출 9조원대도 가능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손 대표의 리더십은 대우조선 인수가 완료된 이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을 품게 되면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고 유지보수(MRO) 시장에 진출해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고, 기존 고객사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다. 대우조선에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확보한 미래 방산 기술을 민간상선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한화그룹의 또다른 성장축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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