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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유일 국가어항 궁평항···몸집 커졌으나 리스크 산적

부동산 건설사 랜드마크로 보는 건설社 흥망성쇠|대방건설

경기 유일 국가어항 궁평항···몸집 커졌으나 리스크 산적

등록 2022.11.29 09:44

수정 2022.11.29 10:38

서승범

  기자

구교윤 회장 광재건설로 시작해 구찬우 대표까지 2세경영 돌입주택시장 공격적 진출로 사세 키워, 궁평항 토목 확장 계기여전히 주택 집중된 포트폴리오·벌떼입찰 의혹·사익편취 대상 리스크

경기 유일 국가어항 궁평항···몸집 커졌으나 리스크 산적 기사의 사진

국가어항. 국내에서 이용범위가 전국적인 어항을 뜻한다. 보통 전남, 경북, 경남 등 아래지방에 많이 분포해 있고 수도권이나 서해에는 그 수가 적다.

특히 경기도에는 딱 1곳의 국가어항이 있다. 공룡알화석지로 잘 알려져 국내 대표적인 관광어항으로 꼽히는 '궁평항'이 그 주인공이다.

현지 어민과 더불어 낚시꾼과 관광객들로 항상 바쁘게 돌아가는 궁평항은 시공능력평가 14위 '대방건설'이 지었다.

서울에 본사를 둔 대방건설은 1991년 창업주 구교윤 회장이 설립한 광재건설이 모태다. 1998년 사명을 대방건설로 변경하고 2009년부터 구찬우 대표가 경영권을 승계해 2세 경영 중이다.

구찬우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난 이후 대방건설은 급속도로 성장세를 이뤘다.

2009년 매출액 1911억9074만원 불과하던 이 회사는 2010년 매출액 2168억6403만원으로 2000만원선에 진입했고 2014년엔 4747억2428만원으로 4년만에 2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또 2016년에는 매출액 9015억5581만원으로 다시 2년만에 2배 이상 규모가 더 커졌고 2018년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이후에는 2조대 매출을 넘겨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주택사업을 필두로 항만, 택지개발 조성공사 등을 영위한 결과다. 지난해에는 대기업집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는 단일 대기업집단 자산이 5조원을 넘기면 공시대상기업으로 지정한다.

사세를 성공적으로 키운 구 대표이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다수의 리스크를 짊어지게 됐다.

우선 현 정부가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힌 '벌떼 입찰'이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대방건설은 공공택지 '벌떼 입찰' 건설사 리스트에 호반건설, 우미건설, 중흥건설, 제일건설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공택지 입찰에 참여한 회사 중 가장 많이 낙찰받은 곳은 대방그룹으로 조사됐다. 노블랜드, 대방개발기업, 대방산업개발 등 계열사 23곳에서 5년간 1592건의 입찰 시도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입찰을 따낸 건수는 총 18건이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택지 환수 또는 부당이익 환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까지 밝히며 경찰에 수사의뢰까지 한 상황으로 이후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한 위법행위 적발 시에는 이익 환수 등 강력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리스크는 '사익편취행위'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방건설의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총 42개사로 관련 규제대상이 가장 많은 기업집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계열사 등에 적극적으로 자금대여를 한 결과, 대부분의 회사가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좌대출이자율은 모두 연 4.6%로 사측은 "적정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지난 9월 한국은행이 집계한 대기업 신규 은행 대출금리(가중평균·4.38%)를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일각에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주택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도 리스크다. 대방건설은 매출의 99.43%(지난해 기준)가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을 통해 발생되고 있다. 특히 이중 분양수익이 90%를 넘게 차지한다. 자체사업 비중이 높은 회사인 것.

그러나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 침체로 청약시장도 불투명해짐에 따라 기공급 단지 매출 외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신규사업에도 나서고 있지만, 브랜드 파워가 다른 대형건설사들에 밀려 이마저도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방건설이 택지에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크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입지의 땅도 부족하고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아 성장을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현재 4년여간 부동산 침체가 전망되고 있어 주택 일변도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건설사들은 향후 먹거리 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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