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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터넷은행 다음 먹거리는 '신용카드업'···토뱅·카뱅 기반 다지기

금융 은행

인터넷은행 다음 먹거리는 '신용카드업'···토뱅·카뱅 기반 다지기

등록 2022.11.28 15:23

한재희

  기자

토스뱅크 새 주주에 하나카드 이름 올려카드사업서 협력·다양한 사업 발굴 예정최근 전략적 투자를 통한 협력이 트렌드 카드 결제·소비 데이터···새로운 서비스 개발 가능

토스뱅크 내부 전경. 사진=토스뱅크 제공토스뱅크 내부 전경. 사진=토스뱅크 제공

자본 여력을 확보한 카카오뱅크는 물론 카드사를 새로운 주주로 맞은 토스뱅크까지 인터넷은행들이 카드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신용카드 사업 진출에는 라이선스 획득 등 특정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 만큼 시간이 소요되지만 사업 확장과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8일 인터넷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새로운 주주에 하나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토스뱅크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총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하나카드는 새로운 주주로 총 195만617주(약 98억원 규모)를 배정받는다. 하나카드는 토스뱅크의 기존 주주사인 하나은행이 속한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다.

하나은행이 이미 토스뱅크 주식 825만주(10%)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토스뱅크과 하나금융과의 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하나금융에서 기존 은행에 이어 카드까지 주주로 참여하게 된 것은 토스뱅크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판단한 것"이라면서 "주요 금융지주의 투자를 받게 된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카드사업 확대 등 카드 비즈니스에서의 협력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토스뱅크 측은 "카드 사업에서의 협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단순 지분 투자라고 하더라도 양사의 협력 관계가 긴밀해 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올해 초 신한은행은 KT지분을 5.46%(약 4375억원 규모)를 취득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KT는 신한은행이 비상장사인 점을 감안해 2.08%(약 4375억원 규모) 신한지주 지분을 사들였다. 경영권에 참여하는 의미가 아니라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전략적인 협력을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신한은행은 KT와 함께 AI(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로봇,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 사업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분 교환‧투자 등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것인데, 최근 이런 방식을 통해 이종간, 혹은 동종간 협업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한 흐름이 됐다.

토스뱅크 역시 하나은행과 함께 하나카드까지 주주로 합세하면서 이들과의 협력이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토스뱅크 측 역시 현재 토스뱅크의 체크카드(토스뱅크카드) 업무를 대행하며 전략적 파트너로도 협업하고 있으며 향후 카드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카카오뱅크 역시 신용카드업 진출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8월 상반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플랫폼 수익 확대를 위해) 제휴 신용카드 사업을 모든 카드사로 확대해 범용성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자기자본이 출자금액의 4배 이상에서, 별도 재무 요건을 보지 않고 '부실 금융기관의 대주주 여부 심사'만 적용하는 등 신용카드업 겸영 허가 조건을 일부 완화한 만큼 인터넷은행이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돼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신용카드 시장 진출은 사업 확장 플랜 중 한 축 일 것"이라면서 "신용카드업 진출을 통해 소비‧결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고 빅데이터를 통한 사업 발굴, 서비스 개발 등을 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고 자본력이 충분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간 내 사업 진출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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