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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예대금리차 더 커진다···"변동금리 비중·은행 간 경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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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0.44%p 급등한 3.40%
대출금리 가파르게 오르는데 수신금리 인상엔 시차
10월 코픽스에 '빅스텝' 반영되면 예대금리차 더 확대
변동금리 70% 이상·저원가성 수신 비중 높은 것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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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등하면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예대금리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이 늘고, 금리 인상기에 은행 간 금리 경쟁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는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8월(2.96%)에 비해 0.44%포인트 급등했다. 2012년 7월(3.4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가 3%대에 진입한 것은 2012년 12월(3.09%)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로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금리를 산출하는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9월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이날부터 대출 금리에 반영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전날(17일)연 5.24∼6.04%인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5.68∼6.48%로 인상하고 KB국민은행도 연 4.65∼6.05%에서 5.09∼6.49%로 올린다. NH농협은행은 연 4.5~ 5.6%에서 4.94~6.04%로 인상한다.

현재 금리 상단이 연 7%에 근접한 하나은행(6.97%) 등도 코픽스 상승분만큼 금리를 올리면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최고 7%를 돌파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연 7%를 넘긴 주담대 고정금리(연 5.01∼7.10%)에 이어 변동금리도 14년 만에 7%대를 넘어서게 된다.

문제는 앞으로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인상되는 반면 예금금리 인상에는 시간이 걸려서다. 대출금리는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선반영된 시장금리에 따라 수시로 오르지만 수신금리는 '계단식'으로 한 번씩 오르는 경향이 있어서다.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올리고는 있지만 대출금리가 오르는 속도에는 못 미치는 셈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전달 축소됐던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다시 벌어져 1.54%포인트로 전월(1.28%)보다 0.26%포인트 확대된 바 있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43%포인트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벌어졌다.

이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인데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4.53%에서 0.23%포인트 오른 연 4.76%를 기록한 반면 저축성수신 금리는 2.9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9월 코픽스에는 지난 12일 한국은행의 빅스텝(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10월 코픽스는 더 큰 폭으로 오르고 대출 금리 역시 연쇄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전체 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과 은행간 경쟁이 예대금리차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우리나라 은행의 예대금리차 변동요인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21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차주들의 변동금리 대출 선택 비중이 늘어난 점, 은행 간 가계대출 확대 경쟁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던 점이 예대금리차 확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 대출의 70%가 변동금리 조건이고 예금의 경우 절반 이상이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예금 등 금리가 낮은 '저원가성'이기 때문에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더 빨리 오르면서 잔액 예대금리차가 벌어진다는 뜻이다. 국내 은행의 잔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보면 2020년 4분기 말 63.5%에서 올해 2분기 말 70.3%로 증가했고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68.0%에서 82.6%로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기준금리가 2.50%포인트 오르는 과정에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셈이다.

노유철 한은 과장은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며 "은행 간 적정한 경쟁이 유지되는 가운데 투명하게 예대금리차가 결정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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