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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멕시코 이어 최태원 일본행···재계 부산엑스포 '올인'

이재용 멕시코 이어 최태원 일본행···재계 부산엑스포 '올인'

등록 2022.09.14 15:47

이지숙

  기자

최태원 회장, 이르면 오늘 저녁 일본행···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일본 일정 마친 뒤 곧바로 미국 이동···'SK의 밤' 행사 참석 최태원 "유치 활동 하며 사업 기회 발견···헛된 노력 아냐"이재용 부회장, 멕시코·파나마에서 부산엑스포 적극 홍보

이재용 멕시코 이어 최태원 일본행···재계 부산엑스포 '올인' 기사의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멕시코에서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쏟은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르면 오늘 저녁 일본으로 출국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르면 이날 저녁, 늦어도 15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엑스포 유치 노하우를 전해 듣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최 회장은 미국으로 이동해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미국 내 파트너사와 유력 정치인들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광복절 특별 복권 이후 활발한 경영활동에 나서고 있는 이 부회장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삼성과 멕시코 기업들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부산엑스포가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임을 설명하고,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13일에는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영국 방문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일정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는 ▲삼성 31개국 ▲ SK 24개 ▲현대차 20개 ▲LG 10개 ▲포스코 7개 ▲한화 3개 ▲현대중공업 2개 ▲신세계 2개국 등 기업별 전담 마크 국가들을 할당한 상태다.

특히 삼성의 경우 가장 많은 국가를 맡은 만큼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정현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30~40명 규모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가동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스웨덴, 스페인 등을 방문했으며 박학규 사장은 네팔과 캄보디아에서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과 최윤호 사장도 최근 각각 필리핀과 헝가리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조만간 해외출장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회장은 다음달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구광모 회장도 폴란드 출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업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유치 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엑스포가 개최될 경우 생산 유발 43조원, 부가가치유발 18조원 등 총 61조원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홍보활동을 통해 기업들이 사업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인터뷰를 통해 "각 나라를 방문해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접근하다보면 우연치 않게 새로운 프로젝트가 나온다. 사업거리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유치 활동을 하며 얻는 부산물이 있는 만큼 유치에 실패한다고 해도 헛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타지키스탄의 경우 리튬이 풍부해 중국산 대체가 가능해 향후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며 투자할 수 있다'며 "또한 수력발전이 발전한 만큼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의 공장이 이전한다면 RE100 달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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