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사업 활성화 목적, 해외 영토 확장 가속도 상표권 100% 인수·브랜드력 내세워 사업 탄력 연내 북미기술영업센터 가동 시 시너지 기대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6월 1200만원을 출자해 HK이노버스(HK Innovers USA, Inc.)를 신규 설립했다. 법인은 한국콜마홀딩스가 지분 100%(10주)를 보유하는 자회사 형태다. 미국 델라웨어주에 위치해 있으며, 투자 및 연구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미국 현지 연구법인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장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한국콜마는 미국 뉴저지 소재 북미기술영업센터 건립 작업에 한창이다.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한 이 센터는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Business Hub)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해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신설 법인은 북미 지역 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북미기술영업센터와의 역할 분담 등)세부적 계획은 구상 중이며 현재로선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진안은 지난 5월 한국콜마가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우선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면서 주요 해외 국가 진출 시 상표권 회피를 위한 기간 단축이 가능해졌다. 그간 브랜드 관련 영업적 제한을 해소하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 환경이 조성됐다는 진단이다.
상표권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 2분기 미국 법인 PTP(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 LLC.)는 'KOLMAR USA'(HK Kolmar USA, LLC.)로 사명을 변경했다. 캐나다 법인 CSR(CSR Cosmetic Solutions Inc.)은 'KOLMAR CANADA'(HK Kolmar Canada, Inc.)로 법인명을 고쳤다.
미국 사업 총괄이자 지주회사격인 석오(Seokoh, Inc.)는 콜마 래보래토리즈(HK Kolmar Laboratories, Inc.)로 명패를 고쳐 달았다. 이 법인은 당초 계획한 북미기술영업센터의 전략 구축지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콜마 래보래토리즈는 지난 2016년 한국콜마가 미국 화장품 제조회사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했으며, 초기 출자금은 170억원 규모다. 법인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위치하며, 한국콜마가 지분 100%(1530만주)를 갖고 있다. 최근 사업연도 기준 4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종속기업인 KOLMAR USA의 재무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북미 전진기지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조기 안착을 위한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현재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신설법인 HK이노버스의 이사를 겸직하며 현안을 살피고 있다.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전문 기업 '연우' 인수를 주도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연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돼 해외 사업에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가 확보한 국내외 고객사는 700여개 이상이며, 연우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메리케이 등 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5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편 한국콜마는 싱가포르 내 동남아와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기지 설립도 준비 중이다. 화장품 사업을 시작으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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