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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돌파' 선택 송영길 "당 위해 다시 희생한다는 자세가 책임지는 것"

'정면 돌파' 선택 송영길 "당 위해 다시 희생한다는 자세가 책임지는 것"

등록 2022.04.10 19:34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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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서 기자간담회 열어"당 위해 싸워달라는 요구 부응""이재명, 털고 나와 지역 돌아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누가 보더라도 질 선거에 감히 누구도 출마 선언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을 위해 다시 한번 희생하겠다는 자세로 나서는 것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당내 출마 반대 목소리를 돌파할 의지를 내비쳤다.

송 전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 열어 "(서울시장 선거에) 오세훈 후보가 50% 정도의 현재 지지율이 나오는 상황이고 우리 당 후보는 누구를 넣어도 10에서 15% 이상 지고 있다"며 "국회의장이 될 수 있는 도전의 기회도 포기하고 현역 국회의원 2년을 포기하고, 아무도 당선될 거라는 기대가 없어 출마자가 아무도 없었던 상태에서 당을 위해 싸워달라는 요구에 부응해 나온 것이 오히려 당에 책임지는 자세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또 "출마가 후안무치한 행위다. 왜 불출마 선언해놓고 나왔느냐 이렇게 말씀하신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다"며 "우리 당원 70%가 송영길 출마하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여론조사를 봤다. 그러면 당은 당규에 따라 경선에서 국민과 당원의 의사에 따라 결정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에도 출마를 강행한다는 비판과 당 안팎에서 나오는 전략공천 주장에 대해선 답답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출마 문제를 제기한 분들의 주장을 다 수용하고 일리가 있다.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씀이다. 당 대표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많이 책임져야 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싸워줘야 된다. 이 싸움을 회피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어디 시골에 가서 앉아 있는 것이 책임지는 것인가, 아니면 정면으로 나가 싸우는 게 책임지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당의 운영은 당헌·당규와 원칙에 따르지 않으면 당이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설득력이 있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경쟁과 경선을 통해서 우리 당원들의 에너지가 모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전직 당 대표, 5선 국회의원으로 지금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나와 있지 않나.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 경선을 통해 도대체 왜 서울시장을 하려는 것인지 한번 말할 기회를 줘야지 않나"라며 전략공천 주장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6·1 지방선거 역할론도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졌다고 주홍글씨를 매겨 사장시키고 관에 못을 박는 자세는 당 단결과 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빨리 훌훌 털고 나와서 광주부터 시작해서 지역을 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리의 핵심으로 부동산을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정책, 윤석열 후보의 부동산 정책과 맞서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솔루션을 제시할 후보가 필요하다"며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그것을 개선할 수 있는 의지와 조건을 갖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 대표가 됐을 때 종부세 과세 기준을 9억원 11억원으로 완화시키자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리고 용적률 500% 인상과 30년 안전진단 기준에 대한 면제를 비롯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이야기했다"며 "그 결과 4·7 재보궐 선거의 80만표 차이를 이번 대선에서 30만표 차이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인수위가 다시 뉴스테이를 부활해 무조건 500% 용적률만 보완하면 다시 부동산 투기 천국으로 돌아갈 위험이 매우 크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준비해 왔다. 하나하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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