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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은 아버지의 도시에서···신동빈의 '부산 탈환' 통할까

재도약은 아버지의 도시에서···신동빈의 '부산 탈환' 통할까

등록 2022.03.23 08:00

신지훈

  기자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롯데타운' 조성 사활롯데아울렛·마트·시네마·월드에 실버타운까지고 신격호 명예 회장의 도시에서 반전 모색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부산을 향한 롯데의 행보가 거침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 '롯데타운'이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잇따른 부침을 겪은 롯데는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쏟은 부산을 '제2의 잠실'로 키워 반등 분위기를 조성하겠단 계획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31일 개장한다. 롯데가 롯데월드 잠실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테마파크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1989년 첫 개장한 롯데월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두 번째 테마파크를 부산에 오픈하게 됐다"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연간 2000만명 관광객 유치에 기여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 부산이 들어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과 시랑리 일대 면적 366만㎡(약 110만평)를 관광 시설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비만 9000여억원에 이른다. 이미 지난 2015년 국립부산과학관을 시작으로 아닌티 코브, 힐튼호텔, 이케아 등이 들어섰다. 이 외에도 30여개가 넘는 시설 투자가 이뤄졌으나 사실상 이곳은 '롯데타운'으로 불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제2의 잠실'로 구상하고 있다. 부산의 '롯데타운'으로 만들겠단 심산이다. 이곳이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아닌 롯데타운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신 회장은 이곳에 그룹 유통시설을 대규모로 선보이겠단 계획이다.

실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가 운영을 시작했고, 롯데월드 부산이 개장을 앞뒀다. 롯데그룹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실버케어 사업의 첫 단추도 이곳에서 시작된다. 롯데는 2024년까지 600가구 규모의 실버타운을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조성할 예정이다. 한방병원, 헬스타운, 근린생활시설 등 의료 및 실버타운이 연계된 리조트형 대형 복합시설을 선보이겠단 방침이다.

이처럼 신 회장이 부산 롯데타운 조성에 사활을 건 것은 미래 먹거리 발굴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지난 2015년 신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중국 사드 보복, 사법 리스크, 코로나19 등으로 이어지는 연이은 부침을 겪었다.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사업을 확장하는데에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2018년 5조9000억원이던 총투자액은 2020년 4조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사실상 신 회장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 몰리자 올 초 상반기 사장단 회의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어난 7조7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롯데가 올해 부산에 힘을 싣고 나선 것을 통해 신 회장은 아버지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애착이 컸던 부산을 필두로 반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부산을 애정 했던 것은 업계 유명한 일화다. 그는 부산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쾌척했고, 1968년 롯데제과 부산 거제동 출장소를 시작으로 프로야구단, 백화점, 호텔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현재 부산에만 롯데 계열사 26개사가 진출해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탓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에게 부산이 지닌 상징성이 큰 만큼 롯데가 부산을 잠실에 이어 제 2의 거점을 키워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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