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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꿈꾼다···신동빈의 히든카드 '롯데월드 부산'

랜드마크 꿈꾼다···신동빈의 히든카드 '롯데월드 부산'

등록 2022.03.17 15:04

천진영

  기자

축구장 22배 초대형 야외 테마파크, 부산 대표 문화 관광 아이콘으로국내 최초 도입 어트랙션 2종·'테마파크의 꽃' 퍼레이드 즐길거리 가득 지역사회 일자리 공급 기여, NFT 기념 티켓 발행해 MZ세대 소통 강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의 두 번째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31일 베일을 벗는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어트랙션 2종부터 520m의 환상적인 퍼레이드, 이색 레스토랑까지 곳곳에 차별화된 즐길거리를 총망라했다. 30년 이상 테마파크 운영 노하우를 내세워 부산의 대표 문화 관광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17일 메타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89년 테마파크 오픈을 시작으로 워터파크, 전망대, 아쿠아리움, 키즈사업 등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월드 부산을 오픈하게 됐다"며 "국내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두 번째 테마파크를 오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착공 3년 만 그랜드 오픈···축구장 22배 초대형 테마파크=롯데월드 부산은 부산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테마파크 존 내 총 15만8000㎡(4만8000여평) 규모로 선보인다. 축구장 크기의 무려 22배에 달한다. 동해선 오시리아역에서 약 500m 거리에 위치해 있고 오시리아역에서 롯데월드 부산까지 연결되는 보행 육교는 오는 6월 완공 예정이다. 어트랙션 기동수는 총 17종이며 최대 동시 수용인원은 1만2000여명이다. 오픈 초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절반 수준인 6000명으로 운영한다.

최 대표는 "롯데월드 부산은 고객에게 즐겁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다는 롯데월드의 미션을 고스란히 담아낸 결과물"이라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연간 2000만명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부산의 새로운 관광자원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월드 부산은 부산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테마파크 존 내 총 15만8000㎡ 규모로 선보인다. 사진=롯데월드 제공롯데월드 부산은 부산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테마파크 존 내 총 15만8000㎡ 규모로 선보인다. 사진=롯데월드 제공

롯데월드 부산은 착공부터 오픈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19년 공사를 시작해 작년 초 문을 연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차례 개장을 연기했다. 작년 9월에는 놀이기구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관할 지자체의 준공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또 다시 개장을 미뤘다.

롯데월드 부산 개장은 그룹 차원에서도 의미가 클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등이 모여 롯데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타운을 '제 2의 잠실'로 구상 중이며, 테마파크는 롯데타운의 핵심 시설로 꼽힌다.

롯데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한 롯데타운의 수요권을 부산·울산은 물론 경남·경북권까지 보고 있다. 앞서 진행된 연간회원권과 종합이용권 판매는 발매 15분 만에 완판됐다.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개장 이후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 등 경제적 파급 효과는 클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의 두 번째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31일 개장한다. 사진=롯데월드 제공롯데의 두 번째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31일 개장한다. 사진=롯데월드 제공

◇'동화 속 왕국' 테마 6개존···국내 최초 '자이언트 디거&스플래쉬' 도입 = 야외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부산은 '동화 속 왕국'을 테마로 6개의 존과 17종의 탑승 및 관람 시설을 선보인다. 자이언트 디거(Giant Digger), 자이언트 스플래쉬(Giant Splash) 등 3종의 대표 어트랙션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파크의 중심부에 위치한 요정 마을 팅커폴스 존에는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이 적용된 대형 나무 '토킹트리'가 허브 역할을 한다. 파크 최상층부 로얄가든 존에서 만나는 '로리캐슬'은 롯데월드 부산의 상징으로서 물에 떠 있는 듯 한 플로팅 캐슬로 연출됐다. 이곳에선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파크 전경과 함께 부산 기장 앞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광산 마을을 콘셉트로 한 언더랜드 존과 동물농장 조이폴메도우 존 등 각 존의 테마에 맞춘 탄탄한 스토리를 품고 있다.

'테마파크의 꽃'으로 불리는 퍼레이드도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7대의 퍼레이드 차량과 댄서·캐릭터가 화려한 의상과 군무로 만드는 '로티스 매직 포레스트 퍼레이드'는 520m의 퍼레이드 코스를 따라 약 30분간 일 2회 진행된다.

자이언트 디거는 출발부터 급발진하는 론치형 롤러코스터다. 최고속도 105km/h로 약 1km의 트랙을 고속 주행하며 마주하는 3번의 360도 회전 구간에서는 짜릿한 속도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자이언트 스플래쉬는 높이 44.6m에서 2000톤의 물이 담긴 수로를 향해 100km/h로 급하강한다.

자이언트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는 롯데월드 서울의 '자이로스윙'의 형제격인 '자이언트 스윙'이다. 최고 속도 110km/h의 진자운동으로 높이 44.8m에서의 무중력감을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음식과 재미가 결합된 이색 레스토랑도 롯데월드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다.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하면 롤러코스터의 레일을 따라 음식이 내려온다. 227평 규모(3개층)에 14개의 레일과 테이블을 비치했으며 최대 170석 규모를 마련했다.

자이언트 스플래쉬 모습. 사진=롯데월드 제공자이언트 스플래쉬 모습. 사진=롯데월드 제공

◇업계 최초 NFT 기념 티켓 발행···지역사회 일자리 공급 기여 =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방문 할 수 있도록 사전 예약제와 비대면 IT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오픈 초기 밀집도 관리를 통한 쾌적한 파크 이용을 위해 일 입장객은 6000명으로 관리한다. 100%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오픈 일부터 4월 10일까지 시행한다.

이후에는 오후권 판매를 통해 밀집도를 관리할 예정이다. IT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 모바일 앱 발권, 무인 발권 전용 매표소 운영 등 비대면 입장 시스템으로 정문 게이트 체류시간을 줄여 고객 간 접촉을 최소화 한다.

오픈을 기념해 국내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NFT(대체불가토큰) 기념 티켓도 발행한다. 1호부터 100호까지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는 세상 단 하나뿐인 한정판 NFT 티켓 행태로 디자인될 예정이다. 최근 트렌드를 발빠르게 적용함으로서 MZ(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와의 생상 협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테마파크 오픈 일정에 맞춰 직원 80%를 지역민으로 채용했으며, 향후 영업안정화 시 채용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수로 영업 안정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부산 관광문화 대표주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그간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숙련된 직원을 배치했으며 현지 채용 규모를 늘려 지역사회 일자리 공급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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