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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유통가, 관심은 온통 '미래 먹거리'

주총 앞둔 유통가, 관심은 온통 '미래 먹거리'

등록 2022.03.17 16:40

신지훈

  기자

주요 유통업체, 올해 주총서 정관 사업목적 추가 예정롯데 '주류소매업·일반음식점업', 신세계 '인터넷 경매' 등치열한 경쟁 속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수입원 창출 목적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1층에 들어선 보틀벙커. 사진=롯데쇼핑 제공롯데마트 제타플렉스 1층에 들어선 보틀벙커. 사진=롯데쇼핑 제공

주요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신사업 카드를 꺼내 들 전망이다. 이커머스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래 먹거리를 통해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겠단 계획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염두에 둔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을 논의한다.

먼저 롯데쇼핑은 오는 23일 주총에서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이는 롯데마트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재단장하며 1층에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선보였다. 이 매장에는 80여종의 와인을 구매하기 전 미리 시음해볼 수 있는 '테이스팅탭'과 안주를 판매하는 '부라타랩' 코너가 마련돼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과 내달 중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탈바꿈해 오픈하는 창원중앙점과 광주상무점에도 테이스팅탭과 부라타랩을 갖춘 보틀벙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도 이런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선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을 정관에 추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롯데쇼핑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오는 24일 주총에서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업, 광고대행업, 기타광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디지털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의 경우 최근 신세계가 미술품 판매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미술품 사업을 전담하는 갤러리팀을 별도로 두고 국내 백화점 최초로 일부 점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온라인 디지털 아트 갤러리를 통해 모바일 미술품 경매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옥션의 주식을 취득하기도 했다.

더불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내 콘텐츠 강화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현재 백화점 앱을 통해 쇼핑 정보 외에도 전자책 대여 서비스, 지니뮤직을 통한 음악감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을 등록한 만큼 콘텐츠 다양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8일 열릴 주총에서 롯데와 신세계와 달리 신규 사업목적 추가 안건은 없다. 다만 이사회 내 위원회에 ESG경영위원이 추가되는 점이 주목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ESG경영을 중요시하는 만큼 친환경 경영을 위한 강화 행보로 풀이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오는 29일 주총에서 건강 보조식품 소매업을 추가한다. BGF리테일 측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운영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LPG, 전기 충전소 포함) 건설, 관리, 운영, 임대 관련 제반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경영 환경이 급변한 상황이다 보니 올해 주총에선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발굴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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