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 내 5개 권역생활권 7개 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와 가락시장 가락몰 등 모두 22곳을 대상으로 6∼7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36개 성수품목)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1만4753원으로 대형마트 26만8549원보다 약 20% 저렴했다. 지난해 설 명절과 비교하면 각각 1.7%, 2.6% 올랐다.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8875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각각 3%, 22% 낮았다.
전통시장은 특히 과일류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11% 저렴했고, 무·배추는 6%, 쇠고기·돼지고기·육계 등 축산류는 24%가량 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쌀이나 일부 가공품(밀가루 등)은 대형마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축산류와 나물류(고사리·도라지)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작년보다 올랐고, 과일류(사과·배)와 일부 채소류(대파·애호박) 가격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3∼4인용 소규모 차례상 비용으로 환산하면 전통시장에서 13만원, 대형마트는 16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됐다.
공사는 “사과·배는 지난해 기상 피해가 적어 전년 대비 생산·저장량이 늘었고, 수산물도 신종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면 채소류 중 무·배추는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 평년보다 가격이 높고, 쇠고기·돼지고기는 가정 내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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