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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뚝’···“보험주 저가 매수 기회”

증권 종목

[리포트탐구]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뚝’···“보험주 저가 매수 기회”

등록 2021.06.22 15:04

허지은

  기자

물류센터 화재 후 DB손보·흥국화재 등 내림세손해액 수십억원대 그칠 듯···“손익 영향 적다”

화재로 뼈대가 드러난 쿠팡 덕평물류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화재로 뼈대가 드러난 쿠팡 덕평물류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리 인상 수혜주’로 급등하던 보험주가 최근 일제히 급락했다.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쿠팡과 보험 계약을 맺은 손해보험사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보험주의 투자 가치가 여전히 높다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 18일과 21일 2거래일동안 주가가 4.8%(245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5.56%), 롯데손해보험(-4.06%), 코리안리(-1.68%) 등도 일제히 내렸다. 이들 보험사는 지난 17일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가 재산보험을 가입한 손보사들이다.

쿠팡은 덕평물류센터에 대해 총 금액 4015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했다. 이 보험 계약을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4개 손보사가 공동인수했다. 4개 보험사는 다시 재보험사 코리안리와 재보험 계약을 통해 보험계약의 부담을 일부 이전하고 나머지 보험금 책임에 대해서도 개별적으로 재보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보험주는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보험주를 한데 모은 코스피 보험 지수는 연초 12412.61에서 이달 14685.45로 18.3%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10.9%)을 크게 웃돈다.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대형 화재로 인한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험 비중이 가장 컸던 DB손해보험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졌다. 쿠팡 보험계약 책임비중은 4개사 중 DB손해보험이 60%로 가장 크고 흥국화재가 5% 미만으로 가장 적다. 원수보험사들의 재보험 출재에 따라 코리안리의 손실 인식 우려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손익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쿠팡의 손해액(보험 가입금액)이 4000억원 수준으로 개별 보험사가 수백억원대 보험금 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인식될 손해액은 손실 규모에 비해 미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쿠팡 물류창고 관련 계약 보유율은 현재 30% 후반 수준이고, 초과손해액재보험(XOL) 프로그램에 가입된 만큼 한도액을 초과하는 규모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는다”며 “현재 해당 보험 계약에서 DB손보의 자기부담금 한도는 약 7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에 대해선 “원수보험사로부터 수재한 리스크를 재재보험을 통해 분산하고 있으며 기업성 보험은 보종 중에서도 가장 낮은 보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XOL 프로그램에 따라 실제 인식할 손해액은 80억원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보험사들의 양호한 리스크 관리로 해당 화재 사고에 따른 손익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 영향 또한 확대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보험업종 주가가 다소 조정을 보이고 있는데, 손해보험 및 재보험 업황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판단한다”며 “손해보험은 4~5월 가마감 기준으로 보험수지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고 재보험 역시 마진 개선 싸이클에 있다”며 최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으로 제안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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