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철근도 씹어 먹을 나이? “20대 턱 조심하세요”

20대를 두고 철근도 씹어 먹을 나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요즘 현실에는 적절하지 않은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통해 ‘턱관절 장애’ 질환을 분석해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 2019년 한 해 동안 턱관절 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41만 3,8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15년 35만 3,281명에서 4년 새 17.1%나 증가했습니다.

통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체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다름 아닌 20대의 비중이 유독 높다는 것인데요. 2019년 턱관절 장애로 고생한 20대 환자는 11만 4,471명으로, 전체 환자 중 27.7%에 달했습니다.

이렇듯 고령보다 젊은 층에 환자가 더 많은 턱관절 장애, 대체 어떤 질환일까요? 턱관절 장애는 아래턱뼈, 머리뼈, 디스크, 인대, 주변 근육 등으로 이루어진 귀 앞쪽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나는데요.

평소 하품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과 귀나 뺨 부위가 불편하고 뻣뻣함이 느껴진다거나, 턱을 움직일 때 ‘딱’하는 소리가 나는 게 주요 증상입니다. 또 이런 문제가 오래 계속되면 두통·목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증상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부터 이를 악무는 등 잘못된 습관과 자세, 과거 외상, 운동 부족까지 다양한데요. 표면적으로는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우울·불안·걱정 등 부정적인 정서도 턱관절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합니다.

이에 턱관절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턱에 부담을 주는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한데요.

턱에 문제가 생기면 생활이 여간 불편해지는 게 아니지요. 젊다고 방심 말고 더 신경 쓰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