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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지주 ‘인터넷은행 설립’ 군불 땐 김광수···‘제4인터넷銀’ 탄생할까

금융 은행

금융지주 ‘인터넷은행 설립’ 군불 땐 김광수···‘제4인터넷銀’ 탄생할까

등록 2021.04.07 08:10

주현철

  기자

은행연, 인뱅 설립 수요조사···당국에 전달 예정상당수 금융지주, 인터넷은행 자회사 소유 희망비대면 금융거래 보편화에 시중은행 위기감 가속금융업 기반 혁신 통해 소비자 선택권 확대 가능

사진= 은행연합회 제공사진= 은행연합회 제공

금융지주의 독자적 인터넷은행 설립 수요가 생기면서 은행연합회가 금융 당국과 의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제4의 인터넷은행도 모습을 드러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금융지주사들을 상대로 인터넷은행 설립 수요를 조사했고, 그 결과를 조만간 금융위원회 실무진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사에서 상당수 금융지주사는 100% 지분을 보유한 인터넷은행 자회사를 세우고싶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결과보고서가 정리되는 대로 금융위에 제출한 뒤 금융지주가 독자적으로 인터넷은행을 설립하는 방금융위와 공식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그동안 금융지주의 인터넷은행 설립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온 바 있다. 실제로 KB·신한·NH농협금융지주 등은 완전 자회사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부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들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는 있지만 금융지주 소유 독자적 인터넷은행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2대 주주,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3대 주주다.

금융지주사들이 독자적인 인터넷은행 설립을 서두르는 이유는 경쟁력 강화 때문이다. 비대면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같은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에만 당기순이익(1136억원)이 2019년 대비 8.3배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무점포 모델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비대면 시대를 맞은 시중은행들의 위기감도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은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가 금융의 판도를 바꿔놓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규제 환경에서는 공정한 경쟁이 벌어질 수 없고, 금융 소비자들의 혜택도 줄어들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 KT, 토스 등 ICT기업의 주도로 만들어진 인터넷은행과 달리 금융지주발 인터넷은행은 금융업을 영위하며 쌓인 데이터와 노하우로 바탕으로 이커머스 등 다른 산업 영역을 끌어들여 새로운 금융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은행특별법은 정보기술(IT) 비금융주력자만이 인터넷은행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법 취지가 비금융주력자의 혁신금융 진입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금융지주사의 인터넷은행 설립에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만약 주요 금융지주사가 본격적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에 나서면 현재 영업 중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와 본인가를 남겨둔 토스뱅크에 이어 네 번째 인터넷은행이 탄생할 가능성도 생긴다.

금융당국은 은행연으로부터 공식입장을 전달받으면 하반기 중 관련 내용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 등 현재 진행 중인 인터넷은행 인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은행연이 요구한 금융지주 인터넷은행 설립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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