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할 승인···전장사업 확대 속도

LG전자,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할 승인···전장사업 확대 속도

등록 2021.03.24 17:03

이지숙

  기자

7월 1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올해 하반기 VS부문 분기 흑자전환 가능 예상ZKW·알루토·LG마그나 중심으로 전장사업 성장

LG전자,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할 승인···전장사업 확대 속도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자동차전장(VS) 사업본부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관련 사업 분할을 최종 승인하며 올해 계획했던 전장사업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주주총회를 열고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대상으로 물적분할을 의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오는 7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분할신설회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 Ltd, 가칭)’의 지분 100%를 갖게 되며 이후 마그나가 49%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는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GM향으로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제품 경쟁력을 검증 받았다. 센서 부분은 LG이노텍에서 공급받으며 수직계열화의 장점을 갖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배두용 부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마그나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기차 부품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매출성장 및 원가 경쟁력 개선을 통해 사업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중장기 수익성 역시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마그나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인천이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한 LG전자는 LG마그나로 지식재산권 213건 등 무형자산 331억7500만원도 함께 승계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차량용 조명 분야를 담당하는 ‘ZKW’,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알루토’, 7월 출범하는 LG마그나 등을 주축으로 미래 먹거리인 전장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LG전자의 ‘선택과 집중’은 올해 빛을 볼 전망이다. 그동안 적자를 이어 온 전장사업이 올해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LG전자 VS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750억원을 거둔 뒤 2분기 330억원 적자, 3분기 110억원 적자로 적자 폭을 줄여나가 4분기에는 영업이익 23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VS부문은 연간 매출액 8조3370억원, 영업손실 980억원이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MC 사업 재검토 이후 기본적으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투자 확대로 VS의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마그나와 제휴로 핵심인 구동모터 중심의 통합솔루션을 확보해 유럽에서 수주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올해 VS부문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LG전자에 따르면 VS사업본부는 올해 생산설비, 연구개발 등에 61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4721억원 대비 30.01% 증가한 수치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우려한 부분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LG전자가 납품하는 차량용 부품은 고객사에 정상적으로 납품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품 공급 사이클은 개발단계에서 2~3년 기간이 소요되며 차량 출시 후 3~4년간 부품이 탑재된다. 한 모델에 공급이 들어가면 부적격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은 이상 모델 체인지 이전까지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며 “전장부품 사업에서 전기차향 부품 비중 확대는 중장기적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