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 월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박철완 “금호석화, 주주제안과 동일 안건 올려···개선 노력 부족”

박철완 “금호석화, 주주제안과 동일 안건 올려···개선 노력 부족”

등록 2021.03.09 19:45

이세정

  기자

공유

이사회 측 안건 상정에 부정적 견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이자 임원인 박철완 상무가 9일 금호석화가 공시한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이사회의 거버넌스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전달했다.

박 상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이사 후보자 구성 등 지난 1월 자신이 주주제안으로 제안한 내용과 거의 동일한 안건들”이라며 “금호석화의 현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준비한 저의 개선 방안에 동의하고 반영하려고 한 노력을 일부 인정한다. 하지만 그 외에 어떠한 새로운 개선의 노력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투자 의사결정, 현 경영진의 과거 배임 행위 등 지배주주 경영권 남용으로 인한 주주가치 리스크,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금호석화가 이미 갖고 있는 기업가치에 저해되는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책임 갖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전문성 갖춘 이사회로의 전격 개선만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면서 “나아가 이사회의 전격 개선은 금호리조트 인수 결정의 전면 재검토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측의 배당결의안에 대해서는 “현 배당액의 배당성향은 20% 수준으로 2019년 동종업계 평균 배당성향인 49.3% 및 2019년 코스피 기업 평균인 41.3%에도 한참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박 상무는 계열사를 추가 상장하고,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하는 등 추가 유동성을 확대한다면 향후 5년 내 약 3조2000억원의 투자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재원을 ‘경쟁사 수준 이상의 배당’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 실현을 위해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의 이번 주총 안건들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저평가의 원인이 되는 리스크들을 견제하는 데 다소 부족하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이사회 거버넌스 개선 및 전방위적 경영 혁신 등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총이 모든 주주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안건들이 세심하게 검토되는 자리인만큼 회사가 절차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의 원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