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3일 금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국민연금, 한진칼 경영권 분쟁 향방 가를 수탁위 곧 출범

국민연금, 한진칼 경영권 분쟁 향방 가를 수탁위 곧 출범

등록 2020.02.17 18:22

이세정

  기자

공유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 전권을 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조만간 출범한다. 이르면 이번 주 중 3개 전문위원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올해 제2차 회의를 열어 ‘2020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방안은 앞으로 설치되는 상근 전문위원과 지원인력 규모, 보수 등 인건비, 전문위원회 운영비용 및 사무공간 설치 등에 들어가는 공사비 등 필요한 예산(약 13억원)을 확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기금위 산하에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수탁자책임전문위원,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등 3개의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전문위별로 각각 9명의 전문위원을 둔다.

특히 금융·경제·자산운용·법률·연금제도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가입자단체(근로자·사용자·지역가입자) 1명씩 추천으로 3명의 상근 전문위원을 임명해 상시 운영체제를 구축한다.

3명의 상근 전문위원은 3개 전문위에 공동 참가해 각 전문위에서 위원장 역할을 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위원 5명, 민간위원 14명(사용자 대표 3명, 노동자 대표 3명, 지역가입자 대표 6명, 전문가 2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기금위의 전문성을 보좌한다.

기금위는 상근전문위원 3명이 더욱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인력 6명을 채용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예산안이 의결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인적 구성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탁자책임전문위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해 정할 수 있는 전권을 쥐고 있다. 오는 3월 말 열리는 한진칼 주총안건 의결권 행사도 수탁자책임위가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적극적 주주권 행사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법상 주주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주총 6주 전까지 각 회사에 주주제안 내용을 통보해야 하는데, 올 주총 시즌까지 6주가 채 남지 않았다.

한편,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을 약 2.9%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주주총회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와 조 전 부사장을 주축으로 KCGI, 반도개발과 결성한 ‘반(反) 조원태 연합군’의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의 확보한 우호지분율은 조원태 회장이 33.45%, 조 전 부사장 측이 32.06%(의결견 유효 기준 31.98%)다.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 측보다 1.39%(1.47%)포인트 앞선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