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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국내보단 해외서 승부?

허영인 SPC그룹 회장···국내보단 해외서 승부?

등록 2018.06.05 15:34

수정 2018.06.05 18:00

최홍기

  기자

중국·미국·베트남·싱가포르·프랑스 등 진출

사진=SPC그룹 제공사진=SPC그룹 제공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파리바게뜨를 내세워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5개국에 이어 다른 국가들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파리바게뜨의 해외매장이 300개를 돌파했다. 전년대비 50여개가 증가했다.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매장을 늘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경우 현지화를 통해 매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파리바게뜨의 첫 진출국(2004년 9월)이자 해외 매장중 70%가 넘는 중국의 가맹점 수는 2014년 7곳에서 2017년 120여곳으로 늘렸다. 중국에서의 매장 확대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허 회장은 지난해 8월 “2020년까지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을 300여 개까지 늘리고, 고용 창출 인원을 1만 여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PC그룹은 지난 2002년 캘리포니아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LA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60여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6년 기준 미국에 48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로 연간 매출 1억 달러를 창출하고, 15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2012년에는 싱가포르 핵심 상권인 오차드로드에 파리바게뜨를 오픈했다. 싱가포르 법인 매출은 2015년 129억원에서 2016년 144억원으로 늘었다.

파리바게뜨는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올해 하반기 프랑스 노르망디에 빵공장을 착공한다. 이미 파리바게뜨 매장 2곳을 오픈한 바 있는 SPC그룹은 올해안으로 3호점 개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허 회장이 평소에 강조한 ‘그레이트 푸드컴퍼니’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PC그룹은 2030년 매출 20조원, 세계 1만2000개 매장,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는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운 바 있다.

허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글로벌사업 가속화’라는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당시 허 회장은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이 신규 시장 개척 등 해외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실 성장이 뒷받침된 ‘글로벌사업 가속화’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외에도 타 국가진출을 검토중”이라며 “해외시장 확대는 그룹 전략이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등 해외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제과점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 임대료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국내 매장만 3400개로 더이상의 외형확장은 어렵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경쟁사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쓰촨성(四川省)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매장. 사진=SPC그룹 제공중국 쓰촨성(四川省)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매장. 사진=SPC그룹 제공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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