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박 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들과 법인카드로 32억7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 수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은행 고위 관계자가 매월 수천만 원씩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관련 투서가 들어오자 내사에 착수했고 지난 9월 대구은행 제2 본점 등 12곳을 압수 수색했다.
또 지난 10월 13일과 같은 달 20일, 지난 13일 박 행장을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해 각각 15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박 행장 등이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행장은 은행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경조사비, 부서 방문 격려금, 고객 선물 비용 등으로 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에 대한 소명 자료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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