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2일 일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카드업계 빅3, 그룹 계열사 연계 마케팅 열중

카드업계 빅3, 그룹 계열사 연계 마케팅 열중

등록 2017.05.06 10:29

전규식

  기자

공유

신한·삼성·현대, 상품 할인·포인트 혜택 제공과잉 할인 경쟁 시 소비자 선택 폭 감소 우려

사진 = 픽사베이 제공사진 = 픽사베이 제공

카드업계 빅3인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가 최근 각 그룹 계열사 상품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상품 할인과 포인트 혜택 제공 등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은 그룹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의 상품 결제가 그룹 내에서 이뤄지면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타 업체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것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더 좋은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가입자가 오는 6월 말까지 기아자동차를 구매했을 때 결제 가격의 2%를 환급해주는 ‘기아레드 멤버스 카드’, ‘기아레드 멤버스 플래티넘 플러스 카드’를 출시했다.

‘기아레드 멤버스 카드’ 가입자는 기아차를 구매했을 때 기본으로 적립되는 M포인트의 50%를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기아레드 멤버스 플래티넘 플러스 카드’ 가입자는 월 50만원 이상 이용 시 결제액의 0.5~2%가 M포인트로 기본 적립되며 월 100만원 이상 이용 시 기본 적립 포인트의 1.5배, 200만원 이상 이용 시 2배가 적립된다.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을 SK텔레콤에서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월 2만원씩 최대 48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T삼성카드 갤럭시 S8 에디션’ 한정판 카드를 출시했다. 가입자 중 ‘T갤럭시클럽 제로’ 이용자는 전월 이용 실적에 관계 없이 12개월 간 월 3000원의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적립한 판(FAN) 포인트를 그룹 내 계열사 금융상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신한은행에서는 예·적금 상품과 투자상품의 조회 납입금 그리고 통장재발급, 해외송금 등에 부과되는 은행거래 수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금융상품 매수와 금액 이체 시 부과되는 수수료에 사용 가능하다. 신한생명에서는 인터넷 창구에서 보험상품에 가입하거나 보험료를 납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윤종원 여신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카드 가입자가 그룹 계열사의 상품 결제를 늘리면 카드사는 수수료 수익을 늘리면서도 그룹 내 자본이 경쟁사로 유출되는 걸 막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는 할인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장점이지만 이러한 전략이 너무 과도해지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는 부분은 문제”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