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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잡힌 증시···호재보단 악재 많아

발목잡힌 증시···호재보단 악재 많아

등록 2017.03.09 17:15

서승범

  기자

코스피 2110선 돌파 후 다시 박스피 갇혀추가하락 예상도···美금리·中규제 규모 관건“공격적인 투자 접고 보수적인 태도 취해야”

대내외적인 악재에 국내 증시 전망이 불투명하다.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경제보복·미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아서다. 증권업계에서도 이들 악재가 금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최근 미국 증시 호재와 수출 증가에 따른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 지수가 계속 천장을 뚫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국내 기업 수출액이 회복세를 보여 국내 주요 기업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연초 국내 증시 상승 요인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 상승세는 단기간에 그쳤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2월 한 달간 1200억원 가량의 자금이탈로 이어졌고 소비재·관광업··면세점·화장품주들은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해 전체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

한때 2112.58까지 올라갔던 코스피지수는 며칠 못가 다시 2070선까지 후퇴했다. 8일 장마감 기준 2095.4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경제에 한국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 규제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내 ‘반한 정서’가 높아짐에 따라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증시에 장기간 타격이 예상된다는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은 총 4단계이며 현재 2단계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불안감은 더 확산되고 있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 사드 부지 교환이 보도된 후 중국 내 여론도 사드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는 모습이며, 인터넷상에서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언급도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당분간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 크기와 횟수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도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되면 대규모 자본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기존 2~3차례 예정된 금리인상이 4차례 이상으로 커지면 자본 유출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 된다. 이미 한국은행은 미국 금리 인상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은은 연준이 3월 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점도표 상 올해 금리인상 회수 전망치를 4회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이달 금리인상은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재닛 앨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시카고 경영자클럽 주최 행사에서 “고용과 물가가 우리의 예상과 맞는지 검토하고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이달 금리인상을 사실화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이익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 외국인 자본유출이 우려만큼 거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증시 특성상 미금리인상·중국의 사드 보복 등 악재가 전체 시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한 발 빠져 보수적인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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