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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롯데 불매운동’, 소규모 마트까지 확산

[2차 차이나 쇼크]中 ‘롯데 불매운동’, 소규모 마트까지 확산

등록 2017.03.08 15:30

차재서

  기자

사드배치 임박하자 불매운동 전역 확산 소규모 매장에서도 롯데·농심·오리온 거부 3월15일 이후 반한 감정 최고조에 이를듯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유통기업인 빅토리(维多利)그룹이 한국 제품을 철수시켰다. 사진=중국 SNS 웨이보 캡처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유통기업인 빅토리(维多利)그룹이 한국 제품을 철수시켰다. 사진=중국 SNS 웨이보 캡처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임박해오자 한국 기업을 향한 보복 움직임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지 대형마트가 불을 지핀 불매운동이 소규모 매장으로 번지는 한편 일반 소비자에게도 호응을 얻으면서 반한감정이 격화된 모양새다. 이달 중순부터는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유통업체인 화룬완쟈(華潤萬家)는 지난 6일 저녁을 기점으로 매장에서 모든 한국산 제품을 판매대에서 철수시켰다.

이는 최근 온라인 상점에서 롯데 브랜드의 제품 검색을 누락시킨 것에 이은 후속조치다. 앞서 중국계 업체인 징둥닷컴과 티몰 온라인 상점을 비롯해 대만계 따룬파(大潤發), 프랑스 까르푸 등이 롯데 제품에 대한 거부 움직임을 보이자 화룬완쟈가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유통기업인 빅토리(维多利)그룹도 마트 안의 한국 제품 철수에 착수했다. 현재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해당 매장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는데 정리된 물품 중에는 애경의 칫솔과 치약 등 생활용품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 각 지역의 소규모 매장에서도 한국 제품을 거부하는 모습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심지어 베이징 한 대학교 내에 운영 중인 매점 역시 롯데와 농심, 오리온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중국 소규모 매장에서도 농심과 오리온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중국 SNS 웨이보 캡처중국 소규모 매장에서도 농심과 오리온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중국 SNS 웨이보 캡처

국내 기업을 압박해야한다는 현지 여론은 롯데와 국방부의 사드부지 교환 계약 체결 후 거세지기 시작했다. 또 전날 사드 장비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현지인들은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웨이보에서는 롯데마트 앞 시위는 물론 한 초등학교에서 조회시간에 학생들에게 롯데 제품 불매를 강요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아울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인터뷰했다는 ‘가짜 뉴스’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를 부인하는 롯데 중국법인의 공식 성명이 있었음에도 한국 기업에 대한 원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 내에서는 중국 소비자의 날인 3월15일을 기점으로 한국 제품 불매운동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관영방송 CCTV는 매년 소비자의 날 저녁에 ‘완후이(晩會)’라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방영하는데 외국 유명 기업을 저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롯데가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금호타이어에서 시작해 2012년 까르푸·맥도날드, 2013년 폴크스바겐·애플, 2014년 니콘 등이 프로그램에서 언급됐고 이들 기업은 수년간 중국 시장에서 실적과 점유율 하락을 겪어야만 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타이어를 만들 때 기준치 이상의 재활용 고무를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중국인의 반발을 의식한 회사 측은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타이어 30만개 리콜을 발표했다.

이후로도 완후이는 맥도날드의 유통기한, 애플의 보증기간, 니콘카메라의 품질 등을 문제삼으며 해외 업체를 고발해왔다. 외국 제품으로 쏠린 중국인의 관심을 자국 제품으로 돌리려는 의도에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 제품에 국한되던 불매운동이 한국산 제품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은 물론 동참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날을 맞는 이달 중순에는 반한 기류가 극도로 치닫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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