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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최치훈 사장, 주택사업 적극 나선다

[래미안 부활의 날개짓]①최치훈 사장, 주택사업 적극 나선다

등록 2016.08.25 10:26

수정 2016.08.25 10:41

김성배

  기자

래미안 브랜드 매각설 수면 아래로주택사업 속도내며 매각 우려 종식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출처=삼성물산)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출처=삼성물산)

“그룹에서 래미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치훈 사장도 기존과 달리 래미안(주택) 사업을 들여다보는 걸로 알고 있다.”

최근 기자가 사석에서 만난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는 상반기 무성하게 번진 삼성그룹의 주택부문 매각설에 일침을 가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무엇보다 삼성그룹차원에서 래미안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래미안 사업 매각 당사자인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내부에서도 사업 부활을 알리며 희망퇴직이라는 비보보다 래미안의 새로운 날개짓을 알리는 희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함께 이끌고 있는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GE출신의 해외파 CEO로 주택건설 전문가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지난 2007년 삼성그룹에 첫 발을 딛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이후 삼성 SDI 등 삼성전자 주요계열사의 사장직을 거치면서도 주택건설관련 사업과의 인연은 전무하다. 때문에 건설 CEO이면서도 건설파트에관심이 없다는 얘기가 외부에서 파다하게 돌면서 수년간 계속 이어져온 래미안 매각설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매각설의 중심엔 포스트 이건희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있다. 기존 제조업과 달리 하자보수 등 각종 민원이 많은 주택사업을 이 부회장이 꺼린다는 것이 골자다.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의 인력 구조조정도 주택건설사업을 매각하기 위한 사전전지 작업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지난해 9월 신반포 통합 재건축 수주 이후 래미안 브랜드가 수주가 전무하다는 점도 철수설의 근거가 돼왔다. 삼성그룹측이 KCC와 롯데측에 직접 래미안 인수를 제안했다는 얘기는 억측이 아닌 팩트라는 얘기까지 나돌기도 했다. 삼성이 래미안(주택)을 어떻게든 정리하려 했다는 의미다. 당시에는 삼성이 래미안을 자연도 시킬 것이라는 얘기도 파다했다.

그러나 최근 래미안이 살아나고 있다. 그 중심에 최치훈 사장이 서 있다. 그가 최근 래미안 사업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래미안 관련 서류나 보고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던 그가 평소와 달리 최근엔 관련 임원들이나 보고에 귀를 기울이는 등의 얘기가 삼성물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도 최근 래미안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소극적인 입장과 달리 될만한 사업은 해봐야 한다는 식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들어 주택 사업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로이힐 등 대표적인 저가 프로젝트들 탓에 해외사업부문 실적 악화를 래미안 등 주택부문이 만회해주고 있는 것. 삼성물산 전체회사로 봐도 상사나 패션부문보다 주택이 포함된 건설부문이 실적호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전분기 4150억원 손실 대비 5330억원 개선됐다. 건설부문 매출액은 3조2220억원으로 전분기(2조7930억원) 대비 429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제일모직과 합병,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분기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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