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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배후’ 추방 두고 美·터키 갈등 고조

‘쿠데타 배후’ 추방 두고 美·터키 갈등 고조

등록 2016.07.17 10:18

김민수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5일(현지시간) 밤 터키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터키 정부가 배후세력을 지목한 인물의 추방을 놓고 미국과 터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이 ‘실패한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펫훌라흐 귈렌을 추방해 터키로 넘겨줄 것을 미국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 중계 연설을 통해 “터키는 그 동안 미국이 요구한 테러리스트 추방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만약 터키가 전략적 파트너라면 미국의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장악하는 등 기세를 올렸지만 휴가 중이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안전이 확인되고 시민들이 반발하면서 6시간 만에 진압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터키 정부는 재미 터키 종교 지도자인 펫훌라흐 귈렌의 지지세력이 쿠데타를 시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귀국 직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이본 봉기는 국가의 단합을 원치 않는 군부 일부가 펫훌라흐 귄렌의 명령을 받아 저지른 것”이라며 “관련자들은 반역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즈메트’(봉사)라는 이슬람 사회운동을 이끈 귈렌은 지난 2002년 현 집권당 정의개발당(AKP) 집권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세속주의 세력에 대항했지만 2013년 12월 부패 수사 이후 적대적 관계로 돌아섰다.

지난 1999년 지병 치료차 이주한 이후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자진 망명 생활 중이다. 터키 정부도 미국에 귈렌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사람을 넘기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터키 정부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면서도 귈렌 추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배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쿠데타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터키의 모든 정당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귈렌을 추방하기 위해선 그가 쿠데타 배후라는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귈렌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민주주의는 군사행동을 통해 달성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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