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한파에 이틀째 완전 고립, 26일에나 항공대란 해소될 듯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폭설과 강풍으로 이날도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활주로 운영 중단을 25일 오전 9시까지로 연장했다. 이날 예정된 항공편 총 510여편과, 내일 오전 9시까지 예정된 60여편이 모두 취소됐다.
결항사태로 인한 체류객은 사흘간 총 6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체류객은 공항 대합실에서 내내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지만 마땅히 머물 곳도 없어서 바닥에 박스나 모포, 옷가지를 깔고 웅크려 눕거나 의자에 앉아 쪽잠을 자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공항 인근의 숙소를 잡으려고 해도 이미 객실이 모두 꽉차 예약을 하지 못하는 일도 부지기수며, 공항 안팎에 있는 편의점의 신선식품과 과자는 동이 나고 공항 내 커피전문점과 음식점 등도 물품이 모자란 상황이다. 직장인인 체류객들은 월요일인 25일 출근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수많은 체류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공항에는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 공무원 10여명이 배치됐으며, 체류객에게 빵과 컵라면 등 간식을 제공하고 체류객 수송을 위해 전세버스 20대를 투입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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