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ITA 확대협상 최종타결
무역수지 2000만달러 증가
음향·의료 업계 민감성 반영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WTO 정보기술협정 확대협상 53개 참가국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제10차 WTO 각료회의 기간 중 ITA 확대협상 최종타결을 선언했다.
이번 타결은 지난 7월 201개 품목리스트에 대한 합의 이후 품목별 관세철폐 기간에 대한 논의를 거쳐 협상을 공식 종결한 것이다.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53개 참가국은 국내 절차 완료를 전제로 내년 7월 1일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할 계획이다.
산업연구원 잠정분석결과에 따르면 협상타결로 우리 수출은 5억9000만달러, 수입은 5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2000만달러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 등 기존 ITA 품목과 음향기기, 의료기기 등 새로 추가된 제품들의 교역확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타결을 통해 무세화되는 품목에는 영상기기부품, 각종 카메라, 셋탑박스, 초음파기기 등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품목이 다수 포함됐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중국 측이 양허 제외한 22개 품목이 포함됨에 따라 중국시장 진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우리 측은 음향기기, 의료기기 등 28개 품목에 대해 5년에서 7년의 이행 기간을 확보함으로써 업계의 민감성을 반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ITA 확대협정은 기존 ITA 이후 최초이자 약 20년 만의 다자간 관세철폐협상 타결”이라며 “다자간 무역체제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침체된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협정 이행을 위해 WTO 양허표 수정, 법령개정, 국내 비준 절차 등 국내·외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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