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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연중 최저치··· 수수료 인하·매각설 등 ‘이중苦’

삼성카드 연중 최저치··· 수수료 인하·매각설 등 ‘이중苦’

등록 2015.11.18 15:55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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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결정에 주가 하방 압력 심화NH금융으로의 피인수設 등 부정적 이슈까지 겹쳐10거래일 만에 반등 성공··· 주주친화정책 매력은 여전

삼성카드가 이 달 들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비록 이날 10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결정 및 그룹의 매각 타진 보도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카드는 전날보다 1050원(3.29%) 오른 3만29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4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상승세며, 하루 만에 3만2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카드 연중 최저치··· 수수료 인하·매각설 등 ‘이중苦’ 기사의 사진


전날까지 삼성카드는 잇단 악재 속에 하방 압력이 심화되며 연중 최저치인 3만1000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11월 첫 거래일 3만8600원으로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보름 만에 20%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지난 달 23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할 때만 해도 삼성카드의 주가는 컨센서스를 충족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지난 달 23일 삼성카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080억5400만원, 매출액은 16.43% 확대된 8946억1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9월초 코스피 조정과 함께 3만4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0월말 3만8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달 초 3만8850원까지 고점을 끌어올렸던 삼성카드는 5일을 기점으로 일주일이 넘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연일 내림세가 계속됐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금융위원회가 당초 전망치보다 큰 폭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한 데 따른 우려가 곧바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지난 2일 금융위는 연매출 2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존 1.5%에서 0.8%로, 연매출 2억~3억원 이하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은 2.0%에서 1.3%로 0.7%포인트씩 낮추기로 결정했다. 또 연평균 1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 역시 기존보다 0.3%포인트 가량 인하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당국은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이 곧 국내 카드사들의 영업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일괄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는 분명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삼성그룹이 NH농협금융지주 측에 삼성카드 매각을 직접 제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 역시 부정적인 이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날 국내 한 언론은 삼성그룹이 농협금융에 삼성카드 보유 지분 전량(71.86%)에 대한 매각 의사를 물었고, 이에 NH금융이 인수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그룹과 삼성카드, 인수자로 거론된 농협금융 모두 즉각 “매각을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발표하며 일단락됐지만 시장에서는 배경에 대한 갑론을박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카드의 매각설이 잇따라 제기될 경우 사실여하를 막론하고 기업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카드가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가운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상황에서 다른 기업으로의 피인수설(設)은 투자심리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카드 피인수설은 삼성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뿐 아니라 주주환원정책의 제고를 의미하는 만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카드시장에서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시점에 ‘삼성’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 또한 부정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룹 측이 해당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서고 있는 만큼 연말을 앞두고 주주 친화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반등을 시도할 여지 또한 충분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상황에서 삼성카드도 배당성향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라며 “장기간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가 현실화되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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