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업무 추진력은 불도저
그는 전라남도 나주 출신으로 당시 여유롭지 못했던 가정 형편상 취업이 빠른 광주상고에 입학했다.
이후 상고를 졸업하고 1974년 외환은행에 입사하는 것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윤 회장은 은행에 다니며 자기계발에 전념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는 은행에 다니며 성균관대 야간대학을 졸업한 뒤 1980년 회계사시험에 합격했다. 1981년에는 행정고시(25회)에 합격했지만 당시 학내 시위에 연관됐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신바 있다.
관료의 꿈을 이루지 못한 그는 회계사로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윤 회장은 국내 회계법인으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삼일회계법인에 둥지를 틀고 재무전문가로서 대형 M&A나 구조조정에 능력을 발휘하며 부대표까지 올라갔다.
윤 회장이 은행으로 돌아온 것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후 고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삼고초려에 국민은행 1기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다만 국민은행과의 첫 인연은 합병 회계처리 문제로 2년에 그쳤다.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상임고문을 맡아오던 그는 2010년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시절 KB금융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로 복귀했다.
윤 회장이 신4대천왕으로 등극한 것은 KB금융과 국민은행의 회장과 행장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면서 흔들리는 KB금융을 다잡고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KB금융과 국민은행을 모두 이끌어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후보로 하영구 현 은행연합회장과의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그는 하 회장을 꺽고 KB금융 회장에 등극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말 취임해 KB금융의 내부를 다잡고 KB손보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국민은행의 인적구조를 개편하는 등 굵직한 문제를 해결했다. 금융권에서 자수성가의 대표적인 인물로 자리잡은 것이다.
윤 회장은 평소 조용하고 꼼꼼한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불도저와 같은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chokw@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