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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서울역에 핀 좌절과 욕망, 그리고 희망 (종합)

[NW현장]‘라스트’ 서울역에 핀 좌절과 욕망, 그리고 희망 (종합)

등록 2015.07.22 07:39

이이슬

  기자

'라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 /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라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 /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


“처음으로 자신있다”

'라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윤계상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계상의 이 같은 자신감이 말 뿐인 공약일까.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라스트'(극본 한지훈, 연출 조남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계상, 이범수, 박예진, 박원상, 서예지, 조남국 PD가 참석했다.

‘라스트’는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였던 장태호(윤계상 분)가 주식작전에 실패, 한 순간에 인생이 몰락한 뒤 우연찮게 서울역에 숨겨진 지하세계에 발을 딛게 되는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SBS ‘황금의 제국’, ‘추적자’를 연출한 조남국 PD가 메가폰을 잡은 ‘라스트’는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흥행을 기록한 원작과 100억원 대의 제작비, 반(半) 사전제작이라는 포맷은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상영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어두운 노숙자 지하세계의 거친 액션이 주를 이뤘다.

이날 조남국 PD는 “액션만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라며 “서울역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고, 독특했다. 그 곳을 무대로 거기에 모인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좌절과 욕망, 궁극적으로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조 PD는 “액션도 있지만, 사랑도 있고, 좌절, 인간의 끊을 수 없는 욕망도 있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에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라스트’는 지난 5월 촬영에 들어갔다. 조남국 PD는 “타 드라마와 다르게 다소 일찍 촬영에 들어갔다. 두 달 넘게 촬영해오고 있는데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라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계상 /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라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계상 /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


인기 웹툰 ‘라스트’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상 캐스팅이 쏟아졌다. 특히 장태호 역할에는 다수의 남자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윤계상은 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원작의 팬이었다”고 운을 떼며 “장태호라는 배역이 가진 매력이 있다. 이기지 못하면 바로 위험에 처한다. 그렇기에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것이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액션 장면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속 설정인 지하 노숙자 세계에 대한 부분이 사실적인 성격을 지닌다. 그래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오래 고민했다"며 "액션 연습도 오래 했다. 합을 오래 맞췄기에 드라마의 수준도 높을 것이라 생각 한다. 잘 묻어가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재치 있는 각오를 밝혔다.

원작의 팬이었음을 자처한 윤계상은 “웹툰이 상징하고 있는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배역이 노숙자 세계에 들어가지만 수트를 입는다. 그 장면을 이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같은 옷을 고집했다. 만화에서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라스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액션. 윤계상은 거친 액션을 소화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실제로 맞고 수도 없이 다친다. 저도 손이 찢어진 적이 있었다. 매일 사고가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며 “그만큼 액션 장면이 리얼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범수-윤계상 /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라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범수-윤계상 /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


이범수와 박원상은 탄탄한 대본에 신뢰를 표했다. 박원상은 “이야기란 공감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본 속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범수 역시 “각색은 작가의 몫”이라며 흥미진진 할 것이다. 조남국 감독의 전작인 '추적자'나 '황금의 제국'에 버금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중간에 이야기가 쳐지거나 질질 끄는 상황은 없을 거다. 그렇기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다"며 "배우들도 촬영 마치고 집에서 TV를 볼 때면 시청자들이 된다. 배우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라스트'가 노숙자들의 지하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원작의 흥미로운 소재를 브라운관에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화려한 장비를 사용한 뛰어난 영상미와 거친 액션 등의 볼거리만큼 15세 관람가라는 수위 조절에 성공해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라스트'는 오는 24일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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