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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않여’vs ‘앵그리맘’vs ‘냄보소’, 水木 영원한 왕좌는 없다

‘착않여’vs ‘앵그리맘’vs ‘냄보소’, 水木 영원한 왕좌는 없다

등록 2015.04.08 11:16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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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수목 안방극장이 불꽃튀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목극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급 물살을 탄 스토리로 2막을 열것을 예고고 학교폭력의 현실을 소름끼치도록 리얼하게 그린 '앵그리맘'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또 지상파 3사 수목극 중에서 가장 뒤늦게 출발한 '냄새를 보는 소녀'는 발랄하고 상큼한 로코소재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MBC '앵그리맘',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등 지상파 3사 수목극 대결에 불이 붙었다 / 사진제공= KBS, MBC, SBS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MBC '앵그리맘',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등 지상파 3사 수목극 대결에 불이 붙었다 / 사진제공= KBS, MBC, SBS


◆ ‘착하지 않은 여자들’, 불꽃 2막 풀가동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제작 IOK미디어)은 지난 2일 방송된 12회 분에서 시청률 15.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수목극 왕좌’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중반부에 들어선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그동안 펼쳐졌던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와 갈등이 절정을 이루면서 더욱 물샐 틈 없는 쫀쫀한 스토리가 담겨질 예정이다.

먼저 지난 12회분에서는 죽은줄 알았던 남편 철희(이순재 분)과 30년만에 재회한 순옥(김혜자 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이들 가족관계도에 변화가 생길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철희를 두고 견원지간이었던 순옥과 모란(장미희 분)의 앙숙케미도 더욱 불이 지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철희를 두고 앙숙 관계였던 두 사람이 30년 후 돌아온 철희를 보고 어떤 사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리고 이하나를 둘러싼 송재림과 김지석의 삼각 러브라인이 형제의 난(?)으로 번질것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

특히 두진(김지석 분)은 마리(이하나 분)가 다른 남자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기습 뽀뽀를 감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반면, 루오(송재림 분)는 마리가 집 앞에서 두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후 오해, 마리를 일부러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리를 두고, 형제의 우여곡절 많은 삼각 로맨스가 암시되면서,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8일(오늘) 방송될 13회부터 본격화될 ‘착하지 않은 여자들’ 2막에서는 더욱 쫄깃한 스토리가 급물살을 탈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할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 ‘앵그리맘’, 무섭도록 리얼한 학교폭력 '눈길'

MBC '앵그리맘'은 김희선의 엄마 변신과 교폭 패션 등으로 초반 화제몰이에 성공했으며 지현우하는 로코킹을 통해 극의 균형감을 적절히 맞추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앵그리맘'이 주목 받는 이유는 다른 지검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흥행카드로 알려진 학교 소재를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것.

MBC '앵그리맘' 김희선 / 사진= '앵그리맘' 영상캡처MBC '앵그리맘' 김희선 / 사진= '앵그리맘' 영상캡처


'앵그리맘'속 학생들은 양심에 거리낄것 없이 친구를 왕따시키고 폭력을 일상으로 일삼는다. 무엇보다 청부폭력 조차도 일상적으로 저지르고, 학교 선생님과의 원조교제도 스스럼 없이 그려진다. 여기에 사학재단의 비리 정도는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그 안의 선생님들은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해 여학생을 폭행하고 성폭행을 시사하기도 한다.

보면 볼 수록 현실의 학교가 지옥보다 더 끔찍한 곳임을 그러냄으로써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살았던 대중의 정곡을 찌른다. 드라마를 보는 것이 불편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속삭인다. 앞으로 이 불편한 진실은 더욱 낱낱이 파헤쳐 질 것이며 보는 이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중독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 '냄새를 보는 소녀', 박유천-신세경 로코케미로 편안하게

'착하지 않은 여자들'과 '앵그리맘'이 다소 무거운 주제라면 '냄새를 보는 소녀'는 화창한 봄바람 같은 싱그러움으로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이끈다.

지난 1일 수목 안방극장에 상륙한 SBS '냄새를 보는 소녀'는 냄새를 보는 초감각녀 오초림으로 산뜻한 눈도장을 찍은 신세경과 무감각 형사 최무각으로 완벽 변신한 박유천의 활약상에 힘입어 전국 5.6%, 수도권 6.1%(AGB닐슨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박유천, 신세경 / 사진= SBSSBS '냄새를 보는 소녀' 박유천, 신세경 / 사진= SBS


무엇보다 박유천과 신세경이 범인 검거면 검거, 만담 개그면 개그까지 합이 척척 맞는 무림(무각+초림)콤비를 결성하며 로코케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간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신세경은 '냄새를 보는 소녀'를 통해 로코퀸으로 완벽 변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지난 2014년 '쓰리데이즈'당시 대통령 경호관 연기당시 무술감독에게 극찬을 받았던 연기자답게 이번에도 범인을 잡는 와중에 현란한 수건액션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다 순간 기지로 선보인 전라도 사투리, 개그우먼 지망생인 초림역 신세경과의 코믹한 만담은 박유천의 숨겨진 연기본능을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배꼽 잡는 코믹 연기부터 달달한 로맨스, 진지한 액션신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낸 박유천과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고 극 전체를 상큼 발랄하게 물들인 신세경의 활약에 힘입어 ‘냄새를 보는 소녀’의 이야기가 본격화 되면서 수목극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올 것이 전망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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