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사물인터넷이 미래다” 선점 경쟁 치열

MWC에서 대세 확인···투자늘리고 MOU 확대

SK텔레콤 소물인터넷 통해 홈loT 시장 선도

KT, 코웨이 손잡고 연내 상용화 기반 마련

LG유플러스 사외이사 영입 경쟁 준비 박차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IoT 관련 조직과 사업을 정비해온 데 이어 관련 업체와 협력부터 투자 확대, 사외이사 영입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KT 전시 부스에서 KT와 코웨이가 선보인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스마트 에어 케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삼고 시장주도권을 잡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IoT 관련 조직과 사업을 정비해온 데 이어 관련 업체와 협력부터 투자 확대, 사외이사 영입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최근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NTT도코모, 텔레포니카와 함께 프랑스 소물인터넷망 기업인 ‘시그폭스’에 1억1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리바트, 인텔, 시만텍, 경동나비엔, 게이트맨, 위닉스, 대유위니아 등의 기업과도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물인터넷은 기존 PC, 스마트폰의 연결과 달리 저성능 컴퓨팅 파워 기반의 소물(Small Things)과 소량의 데이터 트래픽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연결 환경이다. 사물인터넷 적용 범위가 기존 PC, 스마트폰에서 생활용품까지 확장된다.

SK텔레콤이 투자를 통해 소물인터넷망 구축 기술을 확보한다면 홈IoT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한 층 더 수월해진다.

KT 역시 지난 2일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코웨이와 MOU를 통해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홈 케어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사물인터넷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주요내용은 ▲코웨이 스마트 에어 케어(Smart Air Care) 사업 실행을 위한 IoT 서비스 플랫폼 개발협력 ▲융합형 홈 IoT 서비스 사업모델 발굴 및 공동 시장개척 협력 등이다.

양사는 스마트 홈 케어 사업의 첫 사례인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연내 상용화 하기로 했다. 또 향후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친환경 생활가전을 IoT로 연결한 스마트 홈 케어 서비스 발굴 및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실제 이날 KT는 MWC 2015 전시 부스에서 코웨이의 스마트 공기청정기 단말에 KT가 보유한 IoT 네트워크, 플랫폼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의 실내환경컨설팅 서비스 ‘스마트 에어 케어’를 시연했다.

양사는 이 모델을 토대로 하반기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코웨이 코디를 통해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번 MWC에서 LG전자와 함께 다양한 홈 IoT 사물인터넷 기기를 선보인 LG유플러스도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 공학교수 겸 경영부총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스마트카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선우 교수는 오클랜드대학교 공학박사로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세계 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사외이사까지 영입하면서 스마트카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현재 IT의 발달이 자동차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있어서다. 향후 미래의 자동차가 나만을 위한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황창규 KT 회장이 MWC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미래상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황 회장은 “앞으로는 운전면허증이 필요 없고 자동차는 움직이는 사무실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통신수익이 하락하는 추세에 접어들면서 이동통신사들에게는 기존 망사업을 넘어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도 이러한 일환에서 이통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변화의 흐름이 점차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연 기자 csdie@